19일 충남도, 쎈농위원회 개최…농업·농촌 발전계획 용역 최종보고
3대 목표·5대 전략과제… 스마트농업확대와 청년농업인 육성이 핵심
김태흠 "농업·농촌의 구조와 시스템을 바꾸는 것이 본질”

[농수축산신문=박나라 기자]

충남도(도지사 김태흠)는 19일 ‘충남 쎈농위원회’를 열고 ‘2024∼2028 농업·농촌 및 식품산업 발전계획’ 수립 연구용역 최종안을 검토했다.

충남쎈농위원회의 농업·농촌 및 식품산업 발전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 최종보고회가 19일 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충남쎈농위원회의 농업·농촌 및 식품산업 발전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 최종보고회가 19일 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진행한 발전계획은 농업·농촌 및 식품산업 기본법에 따라 5년마다 수립하는 로드맵으로 힘쎈충남의 스마트 농업확대, 청년농업인 육성이 그 핵심이다.

상반기 ‘충남 쎈(SSEn)농위원회’에는 김태흠 지사와 김창길 민간위원장, 농업인단체와 관계기관, 연구계, 학계, 관계 공무원 등 100여 명이 함께 했으며, 충남 농업·농촌 정책을 공유하고 의견을 수렴했다.

김태흠 충남지사가 19일 청내 대회의실에서 열린 충청남도 농업·농촌 및 식품산업 발전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 최종보고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김태흠 충남지사가 19일 청내 대회의실에서 열린 충청남도 농업·농촌 및 식품산업 발전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 최종보고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모두발언에서 “회의 전 용역최종 보고서를 검토했는데 본질을 건드릴 엄두조차 내지 못한 것 같다”며 결과에 대한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김태흠 지사는 “전체적인 구조와 시스템을 바꾸는 큰 틀 속에서 이뤄져야 하는 연구가 농림축산식품부가 정해준 사업개요에 맞춰 세우다 보니 실행계획이 제대로 나올 수가 있겠냐?”고 꼬집으며, “충남 농업 현실을 반영해 분야별로 이원화해서 세부 계획들을 정리·논의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특히 김 지사는 “본질은 직업으로서의 ‘농업인’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구조와 시스템을 바꿔줘야 한다는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농업인’에 대한 법적 규정을 바꿔야 하고, 농업인 정년제와 연금제를 도입해 경영이양이 이뤄져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333평 이상 농지를 소유하면 ‘농업인’이라고 하는 기준을 1000평 이상으로 조정하면 지금보다 농업인의 수가 34% 줄고, 그에 따른 재정이 2조 가까운 재정이 절감된다”며 “2조의 돈이면 연금제를 충분히 도입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다”고 설명했다.

김태흠 충남지사가 19일 청내 대회의실에서 열린 충청남도 농업·농촌 및 식품산업 발전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 최종보고회에서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김태흠 충남지사가 19일 청내 대회의실에서 열린 충청남도 농업·농촌 및 식품산업 발전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 최종보고회에서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김 지사는 “조만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장을 만나 △농업인 정의개정 △농업인 정년제·연금제 도입 등 대한 의견을 개진할 것”이며 “총선 후에는 국회 농해수위 위원들도 한 분 한 분 만나 강하게 건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런 과정을 통해 돈 되는 산업으로서의 농업·농촌의 발전과 변화를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날 보고된 연구 용역에는 민선 8기 농정 과제와 목표, 농림축산식품부의 ‘2023∼2027 농업·농촌 및 식품산업발전 계획’ 등을 반영했다.

최종 용역보고 발표를 맡은 전환랩생생협동조합 장민기 이사장이 발표를 하고 있다.
최종 용역보고 발표를 맡은 전환랩생생협동조합 장민기 이사장이 발표를 하고 있다.

용역을 맡은 전환랩생생협동조합과 지역농업네트워크충청협동조합은 ‘충남이 이끄는 미래, 농업농촌의 힘쎈 도전’을 위해 △차세대 인력 육성 △스마트농업 고도화 △농식품 유통시스템 혁신 △매력적인 농촌 공간 조성 △탄소중립 농업경제로 전환 등을 제시했다.

세부 과제로는 △충남형 고령 은퇴농업인 농지이양 활성화 △농촌융복합 창업지원, 여성편이 농작업 장비지원 △충남형 스마트팜 복합단지 조성 △ICT 스마트 축산 복합단지 조성 △충남 농업·농촌 데이터 센터 구축 등을 도출했다. 또 △스마트 APC 전환 및 통합정보시스템 구축 지원 △충남 유통형 자조금 대상품목 확대 지원 △지역먹거리 선순환체계 고도화 △농촌형 리브투게더 △실버홈과 청년농촌보금자리 조성 △경제림육성과 산림바이오매스 이용확대 △스마트원예·축산단지과 농촌 에너지 자립 전환 등도 세부 과제로 제시했다.

이를 위한 투입 예산은 △2024년 2906억 원 △2025년 3190억 원 △2026년 3037억 원 △2027년 3236억 원 △2028년 3043억 원 등 총 1조 5412억 원을 투자한다.

토론회 중 김태흠 충남지사와 김창길 공동위원장이 의견을 나누고 있다.
토론회 중 김태흠 충남지사와 김창길 공동위원장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용역보고 후 토론회에선 △청년농육성 △보급형스마트팜 △빈집정비와 빈집활용계획△다양한 스마트팜 재배품목 발굴 △은퇴농의 농지개혁에 대한 의견이 자유롭게 오고 갔다.

김 지사는 용역보고를 청취 후 ‘농촌정책 데이터 플랫품 구축안 마련’을 칭찬하며 “인구, 기후, 주거, 소비 등 복합적인 농촌 데이터 수집과 분석을 강화하면 현실적인 대응책을 마련할 수 있고 사업에 대한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김창길 충남 쎈농위원회  공동위원장
김창길 충남 쎈농위원회  공동위원장

김창길 공동위원장은 “3시간 넘는 끝장토론으로 현장의 생생한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귀한 시간이었다”며 “△스마트 농업을 통한 농가소득 증가에 따른 관련 지표 구축 △기후변화에 따른 아열대 작물 등 적응품종보급 △기존 귀농·귀촌 지원정책의 틀을 뛰어넘는 발상의 전환 △공무원, 전문가, 농업인들의 혁신과 협업의 마인드” 등을 강조했다.

김창길 위원장은 “충남은 청년농, 스마트팜 등 미래농업이 가야하는 길을 잘 설정 했다”며 “여기 계신분들의 지혜를 모은다면 우리나라 농업농정의 롤모델은 쎈농이 이끌어나갈 것”이라고 힘차게 말했다.

마무리 발언을 하고 있는 김태흠 충남도지사
마무리 발언을 하고 있는 김태흠 충남도지사

김태흠 지사는 “임기 내 스마트팜 250만 평을 조성해 청년농 3000명을 유입시키고, 9000명의 청년농을 양성해 낼 것”이라며 “연금제를 도입해 농업의 세대 교체를 해내고, 농촌 리브투게더 500호, 실버홈 16개 지구로 쾌적한 농촌도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대규모 스마트팜 단지조성과 청년농 육성 등의 정책을 완성하기 위해 주말도 없이 의욕적으로 최선을 다해 준 농림축산국 실국과장들, 처음 표현하는 것 같은데 정말 수고 많았다”고 격려했다.

그러면서 “쎈농 분과위원들, 농업인들, 관계공무원들 모두가 하나가 돼서 구조와 시스템의 변화라는 새로운 이정표에 도달하기 위해 똘똘뭉쳐 함께 가자”고 의욕을 고취시켰다.

한편 도는 이번 쎈농위원회에서 나온 의견 등을 반영, 충남 농업·농촌 및 식품산업 발전계획을 최종 수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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