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안희경 기자]

국제곡물가격이 연일 하락하면서 배합사료가격 인하 요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배합사료업체들이 인하요인이 발생하는 경우 판매가격에 적극 반영할 것이라고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달 26일 기준 옥수수 선물 가격은 부셸당 437센트로 올해 초보다도 30센트 가량 떨어지면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월 670센트 선이던 것과 비교하면 1년 여 만에 35% 가량 하락했다. 

이에 배합사료 가격 인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민경천 한우협회장은 농협사료를 향한 가격 인하 요청은 정부와 함께 진행하되 민간 사료업계 움직임을 촉구하기 위해 지난 20일부터 주요 사료업체와의 간담회를 통해 사료가격 인하 요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배합사료업계는 지난해 배합사료 공급가격을 수차례 인하했다며 국제원료가격과 환율변화 등 제조비용의 인하요인이 발생하는 경우 판매가격에 적극반영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간 배합사료업체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축산물 가격하락으로 인한 축산농가 고통 분담과 물가안정을 위해 배합사료 공급가격을 수차례 인하했지만 일정시기에 일률적으로 공급가격을 인하하는 농협사료와 달리 민간업체는 사료의 종류나 농가별 거래 방식에 따라 시차를 두고 가격을 인하해 상대적으로 덜 알려졌다”며 “원료 구매전략의 다양화, 사료연구개발 강화, 설비투자 확대와 같은 자구노력으로 얻어지는 원가절감 효과를 농가에 대한 공급가격안정으로 반영하고 사료원료가격 등 제조비용의 인하요인이 발생하면 판매가격에 적극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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