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물 고부가가치 이용·소비처 확대 집중

[농수축산신문=박세준 기자]

산림조합을 떠난 수년간 외부인 관점에서 산림조합을 바라보니 제가 근무할 때와는 다른 시각에서 보게 됐습니다. 비임업·비산주 시민의 시각에서 볼 때 산림조합이 어떤 역할을 해야하는가 알게 된 것입니다. 산림조합중앙회 사업대표이사로 있는 한 어제보다 나은 오늘의 산림조합으로 국민이 좋아할 수 있는 곳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강대재 산림조합중앙회 사업대표이사는 지난 3일 서울 송파구 중앙회 청사에서 기자 간담회를 개최해 산림조합중앙회의 사업 방향과 전망을 밝혔다.

강 대표는 지난 216일 정기총회에서 산림조합중앙회 사업대표이사로 선출됐다. 사업대표이사는 20203월 개정된 산림조합법에 따라 도입된 임기 2년의 전문경영인으로 산림조합중앙회의 경영을 총괄한다.

 

# 목재·단기소득임산물 생산·소비 확대

올해 산림조합중앙회는 사유림경영 활성화 산림사업 경쟁력 강화 임산물 생산·유통 기능 강화 상호금융 활성화·금융인프라 구축 산림의 사회적 가치 향상을 주축으로 업무를 추진한다.

특히 강 대표는 목재의 고부가가치 이용에 대해서 언급했다.

강 대표는 목재는 집이나 가구에 활용돼 20~30년 동안 보존하는 게 제일 좋고 가장 마지막 순위가 산림바이오매스로써 에너지 생산에 활용되는 것이라며 그동안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 쪽으로 목재 활용이 집중된 감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산림조합중앙회는 지난해 8월부터 시범사업으로 실시했던 공공자산 처분 플랫폼인 온비드공매 매각방식(최고가 낙찰)으로 진행한 임목수확사업을 성과분석 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또 시장가격에 맞는 목재 제품 품목도 탐색해 목재 소비처도 확보한다.

다만 아직까진 충분치 못한 국산목재 수요를 감안해 산림조합중앙회는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에 대해서도 직접 수요처를 개발·확보하고 회원조합이 공급하는 연계시스템을 구축해 지난해 25만 톤의 수집·공급량을 올해 40만 톤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산나물 등 단기소득임산물에 대해서도 생산부터 소비까지 산림조합중앙회가 적극 지원에 나선다.

강 대표는 국민이 우리 임산물을 알아주고 선호도가 올라갈 수 있게끔 많은 노력과 홍보가 필요하다현재 지속적으로 임산물 요리 책자를 만들어 배포하는 등 소비촉진에 노력하고 있으며 임업인에게도 임산물 직거래 시설조성, 물류비, 우수 임산물 생산지 견학 등을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 임업금융 활성화 3, 개정 추진

산림조합중앙회는 지난해부터 서울권역에 회원조합과 공동출자해 상호금융법인을 설립함으로써 임업컨설팅, 신용사업 등 산주와 임업인을 통합지원할 수 있도록 산림조합법, 산림조합의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 신용협동조합법 등의 개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강 대표는 국내 사유림 산주 220만 명 중 도시 거주 부재산주 100만여 명과 연간 50만여 명의 귀산촌 희망인에 대한 임업금융과 임업기술지도 지원 거점이 서울 같은 대도시에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법개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다만 지난해 발생한 새마을금고 사태 등으로 정부 입장에선 신중을 기하는 상황이라 22대 국회가 개원하면 다시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강 대표는 고금리 등으로 어려운 금융 상황에도 회원조합의 재정건전성에 대해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금리상승에 따른 채무자 금융비용 증가, 부동산 경기 침체로 연체채권이 증가했고 금융기관의 연체·부실채권 상·매각 집중에 따라 채권 정리기간이 길어져 연체율이 지난해 3.41%로 전년보다 1.64% 포인트 올랐다면서도 다만 이는 지난해 기준 산림조합, ··신협, 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업권 평균연체율 3.8%보다 낮은 수준이다고 밝혔다. 이어 강 대표는 사후적으로 매각기관 다변화를 통한 신속한 부실채권 매각을 지도하고 회원조합 연체감축을 위해 올해부터 특별점검반을 상시 운영해 조합건전성 제고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