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김동호 기자]

제13회 수산인의 날 기념식이 지난 17일 강도형 해수부 장관, 김영록 전남지사, 노동진 한수총 회장 등 1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사진은 17일 기념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퍼포먼스를 하고 있는 모습.

지난 17일 전남 완도군 청해진스포츠센터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4월 1일 수산인의 날은 국민에게 수산업과 어촌의 산업적 가치를 알리고 수산인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지정된 법정 기념일이다. ‘열린 어촌, 젊은 발걸음, 새로운 수산강국’을 슬로건으로 열린 이날 기념식에는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김영록 전남도지사, 신우철 완도군수, 노동진 한국수산산업총연합회장, 해양수산업 관계자 등 15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수산업·어촌발전에 기여한 8명에게 훈·포장이 수여됐고 대통령 표창 12점, 국무총리표창 13점, 해수부 장관 표창 60점 등이 수여됐다.

우선 배기일 세화씨푸드(주) 대표이사와 이성배 장흥군수협 조합장이 은탑산업훈장의 영예를 안았다. 배 대표는 2010년 한국수산무역협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현재까지 김 수출 입찰·상담회, 해외시장 개척사업 등을 통해 지난해 김 수출 1조원 돌파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 조합장은 7년여의 노력 끝에 꼬시래기 양식에 성공하고 꼬시래기 가공품을 개발, 지난해부터 모듬해초의 군납을 시작함으로써 수산물의 부가가치제고와 어업인 소득증대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은탑산업훈장의 주인공이 됐다.

강도형 장관이 지난 17일 열린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강도형 장관이 지난 17일 열린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또한 정승만 경기남부수협 조합장에게는 동탑산업훈장이, 김광철 군산시수협 조합장에게는 철탑산업훈장이, 최필종 멸치권현망수협 조합장과 김동진 동해시수협 조합장, 송건호 ㈜링스업 대표이사, 김우식 안면도해산어양식협회장 등 4명은 산업포장의 영광을 안았다.

정 조합장은 수산식품거점단지를 준공해 6개국으로 김을 수출한 것과 수출시장 확대, 친환경순환여과식 흰다리새우 양식장 건립을 통한 어장축소 대체사업 추진 등의 공로를 인정받았고 김광철 조합장은 수산물 냉동·냉장시설 준공, 선유도 위판장 개장, 비응항 위판장 시설개선을 통해 위판액 1000억 원 달성과 귀어·귀촌센터 지정·운영을 통한 어촌유입인구 증가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최 조합장은 멸치권현망어업의 채산성 악화를 극복하기 위해 구조조정사업과 총허용어획량(TAC) 시범사업 등에 적극 나서 수산자원관리를 선도해나간 공로를 인정받았고 김동진 조합장은 수산물 직매장 건립과 판로개척을 통한 어가소득제고, 지역축제와 연계한 수산물 소비활성화 행사를 통해 수산물 소비 확대에 기여한 점이 높이 평가받았다. 또한 송 대표는 국내 최초로 활어 자동화 필렛기를 도입해 새벽배송회, 회 마트 등 새로운 소비문화를 마련한 것과 가정간편식 개발을 통한 국내외 수산물 시장 개척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고 김 회장은 상습재해어장 중층가두리 시범사업 추진으로 천수만 해역 고수온 피해 발생에 대한 근본적 해결방안을 제시하는 동시에 지속가능한 양식산업에 기여한 점이 높게 평가됐다.

강도형 장관이 배기일 대표에게 은탑산업훈장을 수여하고 있다.

노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이번 기념식 주제는 대한민국 수산업이 힘차게 전진하기 위해 반드시 이뤄야 할 지향점”이라며 “그 목표에 다가서기 위해 먼저 활력을 잃어가는 어촌을 국민 모두가 찾고 싶고, 살고 싶어하는 매력 넘치는 곳으로 탈바꿈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어장은 수산인이 수산물을 생산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기반이기도 하지만 국민들 역시 다양한 수산물을 통해 건강한 일상을 살아가는 동력을 얻고 있다”며 “급격히 줄고 있는 수산자원 회복을 위해 정부, 국민, 수산인 모두 함께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 장관은 기념사를 통해 “안전한 수산물 공급에 헌신한 전국 수산인들과 우리 수산물에 신뢰를 보내준 국민들께 감사드린다”며 “어촌·연안의 활력을 높이고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등을 조성해 수산업을 스마트화하는 한편 수산식품 수출단지 조성 등 수출을 확대, 수산업을 미래 성장산업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해수부는 이날 기념식에 앞서 ‘미래 식량 위기, 수산업·어촌의 역할’을 주제로 특별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심포지엄에서는 △우리나라의 식량안보 강화를 위한 전략과 정책 방향 △식량안보 강화를 위한 수산업·어촌 경쟁력 강화 방안 △국민이 바라는 어촌·연안 개발 방향과 어촌활력 제고 방안 등 주제발표와 학계, 산업계, 정부 관계자 등 전문가 종합토론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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