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산림과학원
[농수축산신문=박세준 기자]
가시가 없어 재배와 수확이 쉽고 야생종보다 일주일 이상 빨리 새순 수확할 수 있는 두릅나무 신품종 ‘서춘’이 개발, 품종등록이 완료됐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지난달 29일 이같이 밝혔다.
두릅은 맛이 좋고 영양도 풍부해 봄철 나물로 수요가 증가하면서 재배임가의 대표적인 단기소득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22년 기준 산림청 임산물 생산조사에 따르면 두릅 생산량은 1644톤, 생산액은 268억 원에 달해 전년 대비 각각 18.8%. 29.4% 증가했다.
다만 두릅나무에는 줄기에 크고 굵은 가시가 붙어 있어 임업인들이 재배 관리와 수확에 어려움을 겪었으며 대부분의 재배품종과 야생종 모두 중부지방 기준 4월 중순에 출하가 몰려 값이 폭락하는 경향이 있었다.
산림과학원은 2014년부터 전국에서 우수한 두릅나무 개체를 수집·증식해 5년간 안정성 검증을 거쳐 2021년 신품종 서춘을 출원했으며 2년간 재배심사 끝에 최종 품종 등록을 완료했다. 산림과학원은 내년 국유품종 통상실시를 통해 서춘을 민간에 보급할 예정이다.
서춘은 가시가 없어 재배와 수확이 쉬우며 평균 무게는 22.5g에 달해 큰 편이다. 현재 시중에 유통되는 가시 없는 두릅은 추위에 약해 재배지역이 한정적이나 서춘은 추위에도 강해 우리나라 전역에서 재배 가능하다. 또 개엽이 빠르고 새순 생장속도가 균일해 야생종에 비해 일주일 생산을 빠르게 할 수 있다.
이욱 산림과학원 산림특용자원연구과장은 “앞으로도 재배가 쉽고 품질이 좋은 국산 두릅나무 재배종 보급에 앞장설 것”이라며 “향후 음나무, 오갈피나무 등 기타 순채류 신품종 육성과 친환경 재배기술 개발로 국민건강 증진과 임가 소득 증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