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안희경 기자]
서부사료는 1969년 설립돼 올해로 54년째 배합사료를 생산하고 있는 중견 배합사료업체다. ‘고객의 꿈과 가치를 실현한다’는 모토로 연간 25만 톤의 가축 사료를 생산·공급하고 있는 서부사료는 양계와 양돈 사료 분야에서 축산 농가의 생산성 향상에 기여한다는 사명을 실천하고 있다. 2006년부터 현재까지 업계 최다인 15회 무결함 인증을 획득한 공신력 있는 업체로 꼽히고 있는 서부사료는 1999년부터 25년간 전문 종돈 농장인 GMG 종돈장을 직영운영, 가축사육단계 식품안전관리(HACCP)인증과 질병 없는 청정 농장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 노하우를 기반으로 최근에는 질병에 취약한 양돈 농가를 위한 질병에 강한 양돈 신제품 사료를 출시할 예정에 있다.
9. 김선정 서부사료 구매팀 차장
국내 배합사료업계도 다양성과 미래환경 고민해야
“미국 대두산업은 지속가능성이라는 난제에서 각자가 할 수 있는 행동과 결과치를 명확히 숫자로 만들고 준비하고 있다는 점에서 미래에 대한 걱정보다는 행동을 한다는 점이 인상깊었습니다.”
김선정 서부사료 구매팀 차장은 지속가능성에 대한 인식을 설명하며 최소량의 법칙, 즉 ‘리비히의 법칙(Liebig's law)’을 떠올렸다고 말했다.
“여타의 것이 풍족하더라도 결국 인류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땅과 환경의 보존이 필요하다는 최소량의 법칙이 근간이 돼 지속가능성이 실천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미국대두농가들은 신기술 도입과 철저한 경영관리 등을 통해 지속가능한 농법을 실현하면서 현재를 살아가는 세대의 요구는 물론 미래 세대의 요구를 충족시키고 있었습니다.”
김 차장은 미국대두산업을 직접 보고 그들이 대량생산만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대두의 다양한 이용과 각 산업군에 맞춘 작물의 생산과 관리 체계, 물류까지 고려해 그저 대량생산이 목적이 아닌 지속가능성을 염두하며 생산하는 것이 인상깊었습니다. 미국대두산업은 경작과 품질, 토지 이용에 관한 부분까지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었습니다.”
특히 조단백질 중심의 사료배합을 중심으로 하고 있는 국내 배합사료업계에 미국 대두박이 새로운 해답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최근 국내에서도 조단백질 중심의 사료배합에 대한 문제가 거론되고 있습니다. 미국은 이미 조단백질 뿐 아니라 실제로 이용되는 양질의 아미노산에 집중하고 있어 향후 고품질의 대두박이 국내 배합사료업계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김 차장은 향후 대한민국 배합사료업계도 다양성과 미래환경을 고민해야 한다고 짚었다.
“값싼 수입농축산물을 선호하는 이들을 볼 때면 식량안보에 대해 생각하곤 합니다. 배합사료업체들이 대한민국 축산물의 안정화를 다지기 위해 가격에 몰두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이제 다양성과 미래환경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김 차장은 향후 사료산업의 원료 구매는 우수한 품질을 기본으로 한 물류나 가격, 환경 등 탄력적인 조건을 두려워하지 않는게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우리가 구매한 원료로 인해 축산농가의 생산성도 책임지고 미래의 지속가능성까지 이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