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박세준 기자]

산불 관련 부처의 협업체계 등이 유리한 기상여건과 맞물려 성과를 내면서 올해는 봄철 산불 피해가 역대 2번째로 적은 해로 기록될 전망이다.

산림청은 지난 15일부로 올해 봄철 산불조심기간의 종료를 선언하며 이같이 밝혔다.

올해 봄철 산불조심기간 중에 일어난 산불은 지난 15일 기준 175건, 피해면적 58ha로 지난 1986년 산불통계 작성 이후 2012년 102건, 49ha에 이어 역대 2번째로 피해가 적었다. 최근 10년 평균 산불발생은 416건, 3865ha로 올해는 평균보다 발생건수는 58%, 피해면적은 98% 감소했다. 올해 강수량인 341㎜과 비슷한 2016년(354㎜) 산불 피해인 309건, 347ha과 비교해도 각각 43%, 83%가 줄어들었다.

산림청은 주요 산불 발생 감소 원인으로 주기적 강우와 행정안전부 등 범부처 협업 총력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영농부산물 파쇄 확대와 같은 예방 활동 강화를 뽑았다.

특히 산불 주요 원인이었던 소각산불(39건, 22%)이 영농부산물 파쇄 지원 확대 등의 결과로 10년 평균(116건, 28%) 대비 6% 감소한 점을 두드러졌다.

또한 산불 신고·접수체계를 개선해 신고·접수시간을 지난해 6분 40초에서 3분 2초로 단축했으며 산림관리 유관기관 CCTV 7574대를 활용해 정확하고 신속하게 상황판단과 조치를 내릴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올해 처음으로 도입된 해외 임차헬기 7대도 차질 없이 운영되며 유관기관 헬기 공조체계 아래 산불을 초기에 진화해 산불피해가 최소화하는 데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그 밖에 지방자치단체들이 산불 대응에 적극 임했다는 점도 산불 피해가 적은 이유로 꼽혔다.

강원도는 산불방지센터 영서분소를 개소해 산불대응조직을 확대했고 대구시도 16명 규모의 재난업무 전문 산림재해기동대를 운영했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산불예방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신 국민 여러분과 산불 대응을 위해 애써 주신 산불관계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