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박세준 기자]
산림청은 지난 17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맹그로브 연합(MAC)’에 가입했다고 밝혔다.
맹그로브숲은 열대·아열대의 강변, 바닷가에서 자생하는 수목이나 관목을 의미하며 육지 열대우림보다 4~5배 많은 탄소를 저장하고 있으며 생태적 기능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MAC는 맹그로브 숲을 보호하고 복원하기 위해 설립된 단체로서 아랍에미리트연합(UAE)와 인도네시아가 주도하며 독일, 일본 등 22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MAC는 한국이 지난 2005년 인도네시아 지진해일 피해지역을 비롯한 베트남, 가이아나, 태평양도서국 등에서 맹그로브 복원사업을 이어오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해 한국의 산림복원의 성공경험이 국제사회에 전수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참여를 요청해 왔다.
최근 이상기후로 해수면 상승, 지진해일 등 자연재해의 빈도와 강도는 더욱 높아지는 가운데 맹그로브숲은 이산화탄소를 효과적으로 흡수해 해양생태계를 직접적으로 보전할 수 있는 핵심수단으로 부각되고 있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지진해일, 태풍 등으로 기후변화에 취약한 개발도상국을 자연재해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맹그로브 복원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며 “맹그로브 연합 회원국과 협력을 강화해 국제사회에서 재난관리와 기후변화 대응에 중추적 역할을 하겠다”고 전했다.
박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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