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순천대 산학협력단, 세미나
[농수축산신문=박세준 기자]
스마트농업의 연구·개발(R&D), 데이터 관리, 교육 등을 총괄하는 ‘인공지능(AI) 첨단농산업 융복합지구’ 설립을 위한 논의가 본격화됐다.
전남도와 순천대 산학협력단은 지난 27일 광주 서구 라마다플라자 세미나실에서 ‘AI첨단농산업 융복합지구(이하 첨단농산업지구) 전략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는 스마트농업계 종사자와 전문가들을 초청해 첨단농산업지구의 필요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첨단농산업지구 조성사업은 네덜란드의 식품클러스터 ‘와게닝겐 푸드밸리’를 모델로 대학, 연구기관, 농기업은 물론 첨단농산업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공공기관인 국립첨단농산업진흥원(가칭)과 농산업빅데이터센터(가칭) 등도 설립·입주해 산·학·연·관의 대규모 첨단농산업 협업생태계를 만들기 위한 사업이다.
이명훈 순천대 산학협력단 부단장은 발표에서 첨단농산업지구의 필요성을 제기하며 전남이 최적사업지임을 강조했다.
그는 “스마트농업의 정밀한 데이터 수집과 제대로된 분석·활용이 요구되는 가운데 아직 우리나라에는 농산업 통합데이터 컨트롤타워와 생산·유통·소비·수출 등의 국제 가치사슬에 대응할 수 있는 전담 기능이 부재해 첨단농산업 혁신플랫폼 구축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남은 스마트농업 도입 농가 전국 1위 등 풍부한 농업 인프라를 갖췄으며 순천대와 목포대, 나주 첨단무인화 농업생산 시범단지, 광주 AI산업융합집적단지 등과 연계해 AI첨단농산업 생태계 구축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뒤이어 스마트농업계의 전문가들은 첨단농산업지구 사업이 성공하기 위해선 기존의 비슷한 스마트농업 예비타당성 사업의 성과와 한계를 분석하고 기업과 청년 인재 유치를 위한 고민 등이 필요함을 제언했다.
김세한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스마트팜 혁신밸리’를 포함해 대형 R&D 예비타당성 사업들이 네덜란드를 벤치마킹해보자는 취지로 시작했으나 실제로 그렇게 운영되지 않고 있어 첨단농산업지구 조성에도 이에 대한 분석과 고민이 필요할 것”이라 당부했다.
장길수 한국농기계협동조합 이사는 “첨단농산업지구의 성공을 위해선 정확하게 무엇을 지원해줄지 조건을 걸고 업체들을 유치해야한다”며 “청년들이 수도권 취업을 선호해 인력난을 겪고 있는 만큼 우수 인력 확보 문제도 고민해야할 것”이라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