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농수축산신문]

안녕하십니까.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 하원오입니다.

국민의 생명과 먹거리를 책임지는 농업인이 오히려 죄인이 되고 있습니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지속되는 물가폭등의 책임이 오롯이 농업에 전가되고 있습니다. 농산물 가격이 왜 올랐는지, 돈을 번 사람은 누구인지, 물가폭등의 진짜 책임은 어디에 있는지, 진실을 말하는 목소리는 작기만 합니다.

꿋꿋하게 진실을 말하는 ‘진짜 언론’이, 농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농민 언론’이 절실합니다. 농산물 가격 상승의 원인은 기후재난이기 때문에 기후재난 근본대책이 필요하다고, 농업인들은 싸게 내놓고 소비자는 비싸게 사가는 현실을 바꾸기 위해 유통개혁이 필요하다고, 농산물보다 집값, 기름값·가스비가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훨씬 크다고, 근시안적 수입 의존 정책은 물가 폭등보다 더 비싼 값을 치를 수 밖에 없다고 보도해주는 언론이 절실합니다.

농수축산신문이 그런 언론이 되어주길 바라겠습니다. 지난 43년과 같이, 앞으로도 ‘진짜 언론’, ‘농민 언론’이 되어주십시오. 창간 43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