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말 수립한 고수온 피해 최소화 계획 본격화
[농수축산신문=박나라 기자]
충남도(도지사 김태흠)가 3년 연속 고수온으로 인한 천수만 양식어 피해 제로를 위한 본격적인 대응에 나섰다.
13일 도에 따르면 지난달 말부터 △현장대응 강화 △어업인 사전 홍보와 지도 △기후변화 대응 중장기 대책 등이 담긴 '2024 천수만 고수온 피해 최소화 계획'을 추진 중이다.
천수만 해역은 기후변화로 인해 해수면 온도가 매년 높아지는 추세로, 국립수산과학원은 올 여름 평년 대비 1.0-1.5도 높은 표층 수온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도는 △대응 장비 사전 보급(5억 6250만 원) △영양제과 면역증강제 공급(3억 6667만 원) △양식 수산물 재해보험 지원(5억 3200만 원) △수산생물 이동병원 서비스 운영 등을 통해 현장 대응을 강화했다.
어업인 사전 홍보와 지도는 고수온 현장대응반 운영, 현장 지도·예찰 강화, 누리소통망(SNS) 활용 실시간 정보 제공 등을 진행하고 있다.
도는 지난 4월부터 하절기 폭염에 대비해 시군과 함께 찾아가는 이동 입식신고소 운영과 입식신고를 독려하고 있다.
이는 정부가 태풍·고수온 등 자연재해로 피해를 입은 양식어가에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고 있지만, 입식신고를 하지 않은 양식어가는 지원금을 받을 수 없으며 양식수산물재해보험 가입도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도는 어업인이 고수온 특약을 7월 이전에 계약할 수 있도록 홍보하고 있다.
중장기 대책으로는 고수온 피해어장 양식장 면허기간 만료 시 어장이용개발 제한 등 가두리 양식장 구조를 개선하고, 대체 품종 양식 유도와 신품종 개발, 육종 품종 개발·연구, 표준 사육 매뉴얼 정비와 홍보활동을 펼친다.
또 본격 수온 상승에 앞서 수립한 계획을 추진하는데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14일 태안 안면도수협에서 천수만 해역 고수온 사전 대응을 위한 천수만 지역 수산거버넌스 회의를 개최한다.
수산거버넌스는 천수만 해역의 재해 피해 반복에 따라 피해 최소화를 위해 민·관·학·연 관계자들로 구성됐다.
회의에서는 지난해 성공적으로 추진한 고수온 대응 결과를 공유하고, 올해 마련한 고수온 대응 피해예방 활동·대체품종·저감기술·어장관리 요령 등을 논의한다.
유재영 도 수산자원과장은 "올해도 민·관·학·연이 협력하는 고수온 대응시스템을 강화해 피해를 최소화할 것"이라며 "양식어류 피해 예방을 위해서는 어업인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한 만큼 어업인의 적극적인 동참을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