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시터 도입으로 관리자 1명 고용한 효과
위탁영농회사 업무 효율성 개선
고령화 시대 ERP서비스 수요 증가 예상
최근 농업협동조합과 영농조합법인은 증가하는 위탁영농과 관리면적 확장 과정에서 농촌의 제한된 인력으로 많은 작업량을 소화해 내야 하는 문제에 직면해 있다.
초고령화로 위탁영농을 진행하는 농가가 늘고, 농작업을 수행하는 업체의 관리면적이 늘면서 처리해야 할 업무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상황이다.
특히 위탁영농회사가 대량의 필지를 관리 중 가장 크게 대두되는 문제는 매일 진행해야 할 작업을 지시 및 배분하고, 관리 이력을 수기로 남기며 농가에게 작업 이력 공유와 정산까지 하는 것이 크게 부각되고 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경북 경주시에 위치한 광원영농조합과 충남 천안의 동천안농협은 인건비 절감 및 농작업 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해 애그테크(Ag-tech)기업 ㈜에이아이에스의 농업 ERP 서비스 ‘팜시터’ 도입을 추진 중이다.
팜시터는 ‘지도로 하는 농작업 관리’라는 문구에 걸맞게 대규모 필지에서 발생하는 모든 업무를 지도를 통해 관리해 업무 효율성과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서비스이다. 필지별 작업 이력을 통해 농업 데이터 축적, 기후변화에 맞춘 최적 농작업 추천, 실시간 작업 현황 확인 등 농업에서 발생하는 모든 업무를 지도를 통해 보면서 관리하는 것이 핵심이다.
최창환 광원영농조합 이사는 “하루 농작업에만 5명이 투입되는데, 작업 배분과 필지 관리가 명확해지고 정산과 작업 이력 관리도 쉬워지면서 관리직 1명을 고용한 것 같은 효과를 체감하고 있다”라며 “인력이 부족해 대표자도 작업 현장에 투입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업무 체계가 잡히면서 근무 환경도 개선됐다”고 밝혔다.
조덕현 동천안농협 조합장은 “농업 종사자 간 의사소통이 개선되고 관리자로서 정산 및 경영에 대한 만족도가 크다. 필지에 대한 이력이 활용성 높은 데이터가 되면서 정산과 친환경 인증 자료로도 활용 가능하고, 농가에는 자동 영농일지도 제공돼 다방면으로 활용도가 높다”고 평가했다.
김민석 ㈜에이아이에스 대표는 “농촌에서 인력을 구하는데 어려움이 있고, 적은 인원이 함께 정해진 일을 효율적으로 처리해내는 것이 관건”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팜시터를 통해 위탁영농을 신청받고, 필지를 지도에 대량등록하고, 농작업을 분배 및 수행하며, 작기가 끝나면 정산과 영농일지를 받을 수 있는 등 농작업 진행과 관리 프로세스에 필요한 모든 내용들을 하나의 ERP시스템에 반영해 영농업체의 업무 효율성을 개선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농촌의 고령화와 수도권 밀집으로 인한 인력난과 위탁영농업체의 관리 면적 확대에 따라 농업 ERP 서비스에 대한 수요는 앞으로도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