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재배시 파종전이나 봄철 웃거름으로 황을 시용하면 수량을 높이고 품질향상에 성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농업기술원 단양마늘시험장은 한지형 마늘 재배시 파종전에 10a당 황 7.5∼10.0kg를 모래와 같은 비율로 섞어 시비한 결과 마늘 상품의 수량이 722~724kg으로 황을 시비하지 않은 경우 보다 7%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마늘 고유의 향과 맛을 내는 `알린''이라는 물질의 분해산물인 피루빈산(pyruvic acid)의 함량도 마늘 100g당 831∼862mg으로 처리하지 않았을 때보다 13%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마늘의 부패율도 황을 주지 않았을 때는 32.2%였으나 황을 시비할 경우 23.5%로 월등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황은 마늘의 고유 향미를 내는 알리신의 구성 성분일 뿐만 아니라 아미노산을 만드는 등 맛을 내는 주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송인규 마늘시험장장은 “현재 우리나라 토양층에 황의 적정함량은 100ppm인데 논은 37.9%, 밭은 66.5%가 황이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중국산 마늘과 차별화시키고 품질을 고급화시키기 위해서는 마늘 파종전에 황을 300평당 7.5∼10kg를 주거나 마늘 파종 후에는 이른 봄 웃거름을 줄 때 황산가리를 300평에 13∼16kg을 뿌려주면 수량증대 및 품질향상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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