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김동호 기자]

2022년 전 세계 수산물 생산량과 식용소비량이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최근 발간한 세계 어업·양식업동향(The state of world fisheries and aquaculture)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1억7750만 톤이었던 세계 어업·양식업 생산량은 2022년 1억8540만 톤으로 늘었다.

FAO의 보고서를 바탕으로 세계 어업·양식업 동향에 대해 살펴본다.

# 양식업 생산량 ‘껑충’

양식업 생산량의 빠른 증가로 세계 수산물 생산량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수산물 생산량은 1990년대 연평균 1억1070만 톤에서 2010년대 연평균 1억6260만 톤으로 늘고 2022년에는 1억8540만 톤을 기록, 빠르게 늘고 있다. 어업별로는 해면어업이 정체상태를 보이는 반면 양식업 생산량이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데 1990년대 해면어업 생산량은 연평균 8890만 톤에서 2022년 9100만 톤을 기록하는데 그쳤으나 같은 기간 양식업 생산량은 2180만 톤에서 9440만 톤까지 늘어 30여 년만에 4배 이상 급증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내수면 양식업 생산량이 1990년대 연평균 1260만 톤에서 2022년 5910만 톤으로 늘었고 같은 기간 해면양식업 생산량도 920만 톤에서 3530만 톤으로 증가해 내수면양식업과 해면양식업 모두 큰 폭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세계의 수산물 소비량 역시 늘고 있다. 수산물의 식용소비량은 1990년대 연평균 8160만 톤이었으나 2010년대 연평균 1억4310만 톤으로 증가한 데 이어 2022년에는 1억6460만 톤까지 늘었다. 따라서 세계 인구 1인당 수산물 소비량은 1990년대 연평균 14.4kg에서 2010년대 20.2kg까지 늘어난데 이어 2022년에는 20.7kg까지 증가했다.

# 해면어업 생산량 순위 중국-인니-페루 순

국가별 해면어업 생산량은 중국, 인도네시아, 페루순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우리나라의 해면어업 생산량은 전 세계 18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기준 해면어업 생산량은 중국이 1181만9000톤을 기록해 전 세계 생산량의 14.8%를 차지했으며 인도네시아가 684만3000톤(8.6%), 페루 528만9000톤(6.6%), 러시아 471만7000톤(5.9%), 미국 424만3000톤(5.3%)의 순이었다. 이 가운데 우리나라의 해면어업 생산량은 1980년대 연평균 217만5000톤 수준이었으나 2010년대 들어 155만6000톤으로 줄었고 2022년에는 124만7000톤까지 감소했다. 특히 2019년 이후에도 빠른 감소세가 이어졌는데 2019년 141만2000톤에서 2020년 136만2000톤, 2021년 134만7000톤, 2022년 124만7000톤으로 줄어 4년 만에 15만 톤 이상 감소했다.

세계 주요 해면어업생산국 25개국의 생산량은 2022년 기준 6393만6000톤으로 전체 해면어업 생산량 7970만9000톤의 80.1%를 차지했다.

# 수산업 종사자, 양식업-내수면어업-해면어업 순

전 세계의 수산업 종사자는 양식업과 내수면어업, 해면어업 순으로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세계 양식업 종사자는 2208만6000명으로 1995년 1116만9000명에 비해 2배 가량 늘었다. 대륙별로 살펴보면 아시아의 양식업 종사자가 2090만명으로 전체의 94.6%를 차지했고 아프리카 64만8000명(2.9%), 남아메리카·카리브해 지역 41만3000명(1.9%) 등의 순이었다.

내수면어업 종사자는 1793만5000명으로 아시아 지역의 내수면어업 종사자는 1445만1000명으로 집계돼 전체의 80.6%를 차지했다. 아프리카 지역은 313만3000명으로 17.5%를 차지했고 라틴아메리카·카리브해 지역이 31만3000명으로 1.7%였다. 해면어업종사자는 1568만5000명으로 해면어업 역시 아시아지역의 해면어업종사자가 1153만5000명으로 73.5%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아프리카 지역이 215만5000명으로 13.7%, 라틴아메리카·카리브해 지역이 151만6000명으로 9.6%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