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농업기계 보유 현황 조사
[농수축산신문=박유신 기자]
트랙터·관리기·스피드스프레이어(SS기) 등의 보유수는 증가세를 보이는 반면 콤바인·이앙기·경운기 등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최근 트랙터, 콤바인, 이앙기 등 주요 ‘농업기계 보유 현황’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농업기계 보유 현황조사는 통계법에 의한 승인 통계로 농업기계 관련 정책에 활용하기 위해 매년 실시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사용하고 있는 트랙터, 콤바인, 이앙기 등 주요 농업기계 16종을 대상으로 지난 4월까지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행정 전수조사의 방법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지난해 기준 주요 농업기계 16종 보유 현황은 트랙터 31만2000대, 콤바인 7만3000대, 이앙기 17만1000대, 관리기 45만4000대, 파종기 1만1000대, 농업용 멀티콥터 2555대 등 총 196만4000대로 전년보다 1.1%, 2만1000대가 늘었다. 기종별로는 전년과 비교해 트랙터는 3251대(1.1%), SS기는 2022대(3.3%), 농업용 멀티콥터는 457대(21.8%) 증가한 반면 콤바인은 218대(0.3%), 이앙기는 1580대(0.9%), 동력경운기는 4547대(0.9%) 감소했다.
이에 대해 농식품부는 벼 재배면적 감소, 영농 규모 대형화 등으로 인해 콤바인, 이앙기, 경운기 등의 수는 감소하고 밭농업 기계화 촉진에 따라 밭 농업에 주로 사용되는 트랙터, 관리기, SS기 등은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파종기, 정식기, 수확기 등 밭 농업기계도 2019년부터 조사 대상에 포함된 이래 꾸준히 증가세를 보였다. 전년과 비교해 관리기는 1만4316대(3.3%), 파종기는 650대(6.2%), 정식기는 30대(1.8%), 수확기는 519대(9.2%) 늘었다.
이와 관련 농식품부는 농촌 일손 부족과 인건비 상승 등에 대응해 논 농업(99.3%)에 비해 기계화가 낮은 밭 농업(63.3%) 분야 기계화율을 제고하고자 밭 농업기계화 지원을 지난해 6개 시·군에서 올해 15개 시·군으로 확대, 관련 예산도 지난해 50억 원에서 올해 82억 원으로 증액하고 지자체에 추진 상황을 점검하도록 하는 등 밭 농업 기계화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이상만 농식품부 농식품혁신정책관은 “농촌 인력감소와 고령화의 위기에서 농업기계 보급 확대와 기계화율 제고는 중요한 과제”라며 “농업기계 보유 현황을 활용한 효율적인 농업기계화 정책 추진으로 기계화율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