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안희경 기자]
옥수수 선물 가격이 2020년 이후 최저점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하반기에 옥수수 가격이 더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나와 귀추가 주목된다.
옥수수 선물 가격은 지난 19일 기준 톤당 155달러로 지난달 174달러보다 11%가량 떨어졌으며 지난해 동월 가격인 206달러와 비교하면 25% 가량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옥수수 선물 가격하락은 공급과잉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미국 일리노이, 인디애나, 오하이오주에 가뭄이 확산됐으나 비가 가뭄을 완화해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허리케인 베릴이 중서부 지역을 지나며 비를 뿌린 결과 작황에 도움을 줬을 것이란 예상이 이어지고 있다. 일리노이, 인디애나, 오하이오주로 대표되는 미국 중서부의 곡창지대, 이른바 콘벨트의 기상여건이 개선되면서 옥수수 공급량이 늘어날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옥수수 공급과잉과 함께 대두 생산량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미 농무부(USDA)는 세계곡물수급전망(WASDE)을 통해 2024/2025시즌 미국 대두 생산량과 기말재고량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고량은 많은 수준일 것이란 게 업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미국 대두의 공급과잉 우려와 중국의 경기침체로 인한 동물사료 수요 부진이 겹치면서 옥수수 가격하락을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 원자재시장 정보분석 연구기관인 ㈜코리아 PDS는 세계 최대 옥수수 생산, 수출국인 미국에서 2년 연속 공급과잉이 전망되고 있고 미국 옥수수의 재고와 소비 비율은 6년 이내 최고 수준이라고 언급했다.
김다혜 코리아PDS 선임은 “남미 주요 공급국인 브라질 역시 옥수수를 절반 이상 수확해 이번 시즌 작황이 양호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자체 인공지능(AI) 모델에 기반한 예측방법론을 통해 올해 하반기 옥수수 가격을 분석한 결과 상반기 시카고선물거래소 옥수수 평균 가격 대비 약 14.7%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3분기에는 하락세가 두드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