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행사 8만·조치원 왕성길 문화축제에도 3000여 명 집결 추산
복숭아 1만 250상자 완판…지역경제 유발효과 28억 목표 달성 기대
냉방버스 운영·순찰활동 강화로 온열환자·안전사고 발생 전무
[농수축산신문=박나라 기자]
'116년 전통의 조치원 복숭아’을 주제로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조치원 일원에서 열린 ‘제22회 세종 조치원복숭아축제’가 8만여 명이 넘는 방문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으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특히 당도높은 복숭아를 지난해와 비교해 10% 저렴하게 판매해 축제 마지막날인 28일 12시 30분, 1만 250상자가 모두 조기 판매되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는 복숭아연합회, 작목반, 농협 공동선별회 등 전체 복숭아 농가의 참여로 지난해 대비 2배이상의 복숭아 물량을 확보해 고품질·고당도 복숭아를 공급했다.
축제기간 본 행사에만 8만여 명이 몰렸고, 조치원 왕성길 등 조치원 일원 곳곳에서 진행된 다양한 프로그램에도 3000여 명의 방문객이 찾아 축제를 즐겼다.
#무더위 날려준 모두가 즐거운 축제의 장…수(水)전공중전·블랙이글스 에어쇼·별빛드론쇼 큰 인기
지난 26일 저녁 세종시민운동장 인조잔디 보조경기장에서 펼쳐진 신명나는 공연과 '모기장 가족영화제'는 축제 활기를 띄우기에 충분했다.
다음날 오전 조치원지역에서는 처음 펼쳐진 블랙이글스 비행팀의 화려한 에어쇼는 축제장을 찾은 방문객들의 시민들의 큰 환호를 받았다.
가족, 연인, 시민들의 무더위를 씻어준 '수(水)전 공중전'은 솜사탕처럼 쏟아지는 버블을 맞으며 한여름 눈사람으로 변신하고, 굵은 물대포를 맞으면서도 웃음은 멈추지 않았다.
이어 116년 조치원 복숭아를 주제로 한 ‘별빛드론쇼’에서는 200대의 드론이 복사꽃이 피고 열매 맺히는 모습을 밤하늘에 그려내고 불꽃놀이로 마무리해 방문객의 탄성을 자아냈다.
특히 조치원복숭아 재배 116년을 기념해 추진한 ‘116미터 복숭아 가래떡 뽑기’와 지난해보다 2배로 커진 복숭아 화채나눔 행사도 많은 방문객이 몰렸다.
◇ 폭염속 이어진 안전한 축제
올해 제22회 조치원복숭아 축제는 지난해의 2배인 약 28억 원의 지역경제 유발효과를 보인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조치원 왕성길에서 열린 대학생 경연대회, EDM파티, 야시장 포차거리 행사를 비롯해 조치원1927아트센터·문화정원 등에서 열린 대학생 통기타, 제2회 디저트 도(桃)원 ‘도(桃)파밍’ 등 조치원 전역을 무대로 다양한 연계 행사를 개최해 거둔 성과다.
시민들도 이번 축제 컬러인 복숭아빛 ‘핑크’ 계열 패션아이템을 착용항 상태로 축제장을 찾아 조치원 일대를 복숭아빛으로 물들이며 호응했다.
여기에 여름 축제의 가장 큰 위협요소인 무더위에 대한 대책으로 냉방버스를 이용한 무더위쉼터를 마련하는 등 방문객 안전을 확보하고 온열환자를 예방하기 위한 대안을 선제적으로 마련한 점도 주효했다.
이외에도 시는 세종시 공공급식센터와 협조해 생수(350㎖) 2만 병을 1주일 전부터 준비해 방문객들이 충분한 수분을 공급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세심한 폭염 대응 방안을 마련해 운영했다.
특히 축제장을 찾은 시민 안전을 위해 경찰과 소방력이 현장에 전진 배치됐고, 자율방범대, 해병대전우회 등도 시민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지속적인 순찰 활동에 힘을 보탰다.
이밖에 더운 날씨를 고려해 행사성 성격인 개·폐막식 등은 과감히 생략하고, 농가, 시민, 주요 내빈들이 참여한 얼음 복숭화 화채 홍보 행사를 개최하는 것으로 축제의 시작을 알려 의미를 더했다.
시는 축제 이후 다음달 10~11일 싱싱장터 도담점에서 못난이 복숭아 판촉전 등을 열어 축제의 여운을 이어간다.
최민호 시장은 “복숭아 농가의 협조와 성숙한 시민의식 덕분에 올해 축제가 성공리에 개최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조치원 복숭아 축제가 세종시 여름 대표문화 축제로 입지를 굳힐 수 있도록 올해 축제 내용을 철저히 분석해 내년도 축제 준비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