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이문예 기자]

 

누보가 생분해성 수지를 활용한 친환경 완효성 코팅비료를 개발해 특허 출원했다.

이번 특허는 생분해성 수지 2(PBAT, PBS)을 이용해 토양 내 미생물에 의해 분해될 수 있도록 한 친환경 완효성 코팅비료다. 최근 측조·파구 시비 등의 시비법이 증가하고 있지만 기존 생분해 코팅비료가 특정 조건에서만 분해되는 문제점이 있어 이를 해결한 기술이다.

누보는 환경오염을 선제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인식 하에 농촌진흥청과 함께 환경부하 저감형 생분해성 수지 코팅비료 개발연구과제를 통해 생분해 수지 활용 코팅 비료 제조 기술을 개발하게 됐다.

국내에서는 환경보호와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2025년까지 농업용 무기질 비료 12% 감축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가장 좋은 대안으로 완효성 비료 사용이 지목된다. 완효성 비료는 토양에 시비한 후 양분이 천천히 공급돼 비료 이용률을 높이고 유실이나 용탈에 의한 양분 손실을 최소화한 비료다. 무기질비료의 사용으로 인한 토양 침출·유출수를 통한 양분 손실, 환경 문제를 해결하고 생력화가 가능해 전세계적으로 연 6%, 국내는 약 8%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기준 글로벌 완효성 비료 시장은 연간 170만 톤, 18000억 원 내외로 추정된다.

완효성 비료 중 폴리머 코팅비료는 비료의 용출 조절에 장점이 있어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완효성 비료다. 하지만 코팅 소재는 난분해성으로 자연에서 분해기간은 약 500년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의 경우 2020년 완효성 비료가 63000톤 출하된 것을 감안하면 한 해 약 1103톤의 플라스틱이 농경지에 투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현 증가 추세를 감안하면 토양의 심각한 플라스틱 오염이 예상된다.

누보 관계자는 이번에 개발된 생분해 완효성 코팅비료는 벼 재배 시 관행 대비 NPK(질소·인산·칼륨) 사용량을 약 50% 절감할 수 있어 비료 코팅 물질의 분해, 비료 사용량의 감소 두 목적을 충족시켰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작물의 종류를 확대해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해당 결과를 바탕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도 적극적으로 개척하겠다특히 유럽은 2022년 비료관리법을 개정해 사실상 2026년부터 난분해성 폴리머 코팅비료 사용이 불가한 만큼 연간 약 50만 톤(9700억 원)으로 추정되는 유럽의 폴리머 코팅비료 시장을 선도적으로 공략하고 글로벌 환경 문제에 대응하는 기후테크 기업으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누보는 최근 SK리비오와 업무 협약을 통해 내년 1분기 내 생분해 완효성 코팅비료 신제품 생산을 위한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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