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말까지 실적 4191억...전년 동기보다 5% 하락
[농수축산신문=이남종 기자]
지속적인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농기계 공급 상황이 지난달까지도 이어지고 있어 업계의 시름 또한 커지고 있다.
특히 수도작 분야 농기계의 열세가 두드러지고 있으며 다만 상대적으로 인력을 대체할 무인농기계의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중앙회가 집계한 정부융자지원 기준 농기계판매현황을 보면 지난달 말까지 4191억 원의 실적을 보여 전년동기 4406억 원보다 5%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하락세를 이끄는 기종은 주로 수도작용으로 트랙터와 이앙기, 콤바인 등이다.
지난달 말까지 집계한 정부융자지원 기준 트랙터 판매실적을 보면 9531대, 2841억 원으로 전년동기 1만94대, 2945억 원보다 수량은 6%, 금액으로는 4%가 줄었다. 트랙터의 경우 수도작 분야에 주로 사용되는 중형대의 수요가 하락을 주도하고, 대신 축산분야에 사용되는 대형마력급은 지속적인 수요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상반기 이앙철 대표기종인 승용이앙기의 경우 지난달 말 현재 3249대, 575억 원의 실적을 보여 전년동기 3554대, 619억 원보다 수량은 9%, 금액으로는 7% 하락했다.
콤바인 역시 지난달 말 211대, 218억 원으로 전년동기 268대, 266억 원보다 수량으로는 21%, 금액으로는 18% 줄었다. 수확기 대표기종인 콤바인의 경우 아직 본격적인 수요시즌을 맞지 않았지만 중간 평가단계인 지난달 말 실적이 크게 떨어지고 있어 업계는 하반기 전체 실적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
이같이 수도작 분야 대표기종들의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무인농기계나 과수용 농기계의 수요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무인항공방제기의 경우 지난달 말까지 182대, 51억 원의 실적을 보여 전년동기 141대, 37억 원보다 수량으로는 29%, 금액으로는 36% 늘었다.
대부분 과수용으로 사용되는 농업용고소작업차는 41대, 6억 원이 융자판매돼 전년동기 30대, 4억 원보다 수량은 37대, 금액으로는 49% 늘었다. 과수용의 경우 지방자치단체 보조지원 등의 경우가 많아 실제 수요는 정부융자지원 집계보다는 많을 것으로 보여진다.
농기계업계 관계자는 “쌀 수요감소에 따른 정부의 논농사 억제정책으로 수도작용 농기계의 수요는 지속적으로 감소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변화하는 농업의 형태에 맞춰 농기계 분야도 스마트팜 등 다양한 분야로의 연구와 판로 모색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