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안희경 기자]

미국 옥수수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옥수수 선물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카고상품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4일 옥수수 선물 가격은 부셸당 408센트로 전일보다 2% 가량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옥수수 가격은 꾸준히 하락하며 지난 14일 이달 들어 가장 낮은 가격을 기록했다.

이같은 가격하락세는 미국 옥수수의 수율과 생산량이 늘어난데 따른 것으로 미국 농무부는 ‘10월 WASDE’를 통해 미국 옥수수 수율이 183.8부셸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달 예상치였던 183.6부셸과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인 183.4부셸을 모두 상회하는 것이다.

옥수수 생산량도 152억 부셸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역시 지난달 전망치를 모두 상회하는 상황이다. 

대두도 상황은 마찬가지로 지난 11일 톤당 354달러를 기록하며 전주 372달러에서 5% 가량 하락했다. 대두도 기말 재고량이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를 상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료업계의 한 관계자는 “연말로 갈수록 옥수수와 대두 등 국제 곡물가격이 하락안정세에 접어드는 것은 예상했지만 미국의 곡물 생산량이 예상외로 늘어나면서 가격 하락세가 더 두드러지는 것 같다”며 “다만 흑해에서 곡물 수출선이 러시아 미사일에 피격되는 등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데다 이달 중순 이후에 브라질에 비 예보가 있어 이런 요소들이 전체 곡물시장에 미칠 영향을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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