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홍정민 기자]

가축 메탄가스 연구전문 스타트업 메텍홀딩스(MeTech, 대표 박찬목, 이하 메텍)가 땅끝마을 전남 해남 이현농장(농장주 이항림)에 국내 처음으로 축우 메탄가스측정 시스템인 메탄캡슐을 투입하고 본격적으로 ‘K-카우(한우) 저탄소인증 표준화 사업’을 시작했다고 지난 16일 밝혔다.

메텍에 따르면 해남군에 위치한 이현농장은 저탄소, 친환경(HACCP, 유기축산, 동물복지) 한우에 대한 차별화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메텍은 소의 위 내부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CH4)와 이산화탄소(CO2) 측정(감지) 장비인 ‘메탄캡슐(Methane Capsule)’개발에 성공한데 이어 소 위 내부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를 저감해 주고 저탄소 인증에 필요한 데이터까지 제공되는 메탄 저감캡슐 개발에도 성공했다.

이항림 이현농장 농장주는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저탄소 인증을 받아 소를 키우고 있고 메텍의 메탄캡슐을 통해 육안으로 실시간 메탄가스 배출량을 알 수 있게 돼 생육관리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면서 “데이터를 통해 농장이 지구환경에 기여하고 마일스톤(프로젝트 관리)을 할 수 있어 매우 좋은 기술이라고 생각하며 과학적인 저탄소 인증이 글로벌 표준화가 되고 메텍 저탄소 인증을 통해 UAE, 중동(아시아) 등으로도 소고기를 수출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수 있게 돼 K-카우 소고기 수출에 기대가 크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찬목 메텍 대표는 “해남 이현농장에서 관리중인 축우들을 상대로 메탄캡슐을 투입, 시험한 결과 기존 농장 축우들보다 2배나 메탄가스가 적게 나온 것이 과학적으로 증명됐다”면서 “이현농장을 시작으로 올해 안에 해남 저탄소 한우 1000마리 인증이 목표이고 곧 전국 단위로 메탄가스 배출량의 표준을 공개해 저탄소 축산의 새로운 기준을 세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메텍은 최근 브라질 현지법인을 설립했고 저탄소 인증센터를 싱가포르와 UAE에 조만간 설립할 예정이다. 이는 향후 과학적인 시스템을 통해 탄소 크레딧시장의 정확하고 투명한 탄소 배출권 확보와 플랫폼 서비스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