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안춘배 기자]

콩제주협의회(회장 이한열, 제주안덕농협 조합장)는 최근 농협제주본부(본부장 윤재춘) 회의실에서 이상기후로 인한 제주산 콩 농가의 피해지원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협의회 소속 조합장 등 19명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회의를 개최했다.

본격적인 수확기에도 잦은 비와 고온다습한 환경으로 곰팡이균이 확산되고 수발아(수확 전 발아)가 속출해 수확포기를 고려하는 농가가 증가하는 상황이다.

앞으로도 비 예보가 이어져 병해피해가 가중되고 상품성 하락으로 출하량 감소가 우려되고 있다. 현재 일부 수매한 콩에서도 상당량의 비품이 확인돼 상품성 저하로 인한 농가소득 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번 회의에선 농가들의 경제적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농작물 재해보험 피해보상 기준 현실화와 신속한 피해 확인 등 농작물재해보험 제도개선 필요성에 대해 논의해 해당 의견을 담당부서에 건의하고 피해농가 지원을 위한 농정활동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농협제주본부는 콩 생산농가에 대한 다각적인 지원책 마련을 위해 중앙회와 지자체에 재해자금 지원, 정부비축 약정 물량 확대, 농작물 재해보험 제도 개선, 콩 재해피해 인정과 지원방안 마련 등을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있다.

앞으로 콩 피해현황을 면밀히 파악해 국회, 도의회, 농정당국 등을 대상으로 지원방안 마련 건의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한열 콩제주협의회 회장은 “제주 콩 농가의 피해가 심각해지는 만큼 정부와 지자체의 신속한 지원과 농작물재해보험 등의 제도개선이 절실하다”며 “농가의 실질적 지원방안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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