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과·비대력 우수하고 내한성 강한 품종 ‘주목’

[농수축산신문=이두현 기자]

오이는 농산물 도매시장에서 거래금액 기준 10위 권 내외를 연중 유지하는 등 소비자들의 수요가 상시 있어 시설 재배의 핵심 품목이다.

올해 오이는 농산물 도매시장에서 연중 평년 가격 이상의 시세를 유지하는 등 가격 강세가 이어져 농가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달 셋째 주 기준 가락동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백다다기오이 100개 상품은 7만 원대 중반에서 거래되며 평년보다 20%가량 높은 시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오이 농가의 이달과 다음달 오이 정식의향은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보통 오이는 매년 봄철에 연중 가장 높은 시세를 형성하는 만큼 연초 수확을 위해 이달부터 다음달까지 파종하는 농가들의 신중한 종자 선택이 필요하다.

종자업계 관계자는 겨울에 파종해 봄철 수확하는 작형은 상대적으로 재배기간이 길고 생육중기까지 내내 추운 환경에서 자라는 특성을 고려해야 한다초세를 강하게 유지하고 내한성이 강한 품종을 선택해야 난방비를 절약하고 생육이 멈추는 순멎이 증상 등을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 경농 동오시드, 재배 용이하고 수량성 우수한 설향백다다기

경농 동오시드 '설향백다다기'.
경농 동오시드 '설향백다다기'.

경농 동오시드의 저온기 오이 품종인 설향백다다기는 중장과형으로 내한성이 강하고 수량성·과색이 우수하다는 평이다. 마디가 짧고 곁순이 다발성이어서 줄기를 내리는 수고를 덜어 노동력을 절감하고 재배관리도 편리하다. 또한 씨방이 작아 과육이 많고 직립형으로 긴 모양새로 상품성이 높다는 게 동오시드의 설명이다.

실제 설향백다다기를 재배하는 경북 상주의 한 농업인은 정식 후 노균병이 한 번도 없었고 흰가루병 역시 적어 재배가 쉽고 색택도 좋아 시장에서 인기가 높다고 호평했다.

PMR춘향1542는 흰가루병과 노균병 등 병해 저항성이 강해 재배가 쉬울 뿐만 아니라 과색이 좋고 상품 비중이 높다는 것이다. PMR천리향백다다기는 천리향이라는 이름만큼 향이 좋고 오이 특유의 쓴맛이 없다. 이 품종들은 착과·비대력이 우수해 시설 내부 고온 환경에서도 잘 버티며 생육이 원활한 것이 장점이다.

 

# 농우바이오, 초세 강하고 생리장해 적은 단청백다다기

농우바이오 '단청백다다기'.
농우바이오 '단청백다다기'.

농우바이오의 단청백다다기는 초세가 강하고 과형이 에이치(H)형으로 반듯할 뿐만 아니라 기형과도 적어 수량성이 우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우바이오에 따르면 과 길이와 마디가 짧아 생리장해에도 둔감해 재배 안정성이 양호해 재배한 농가들의 만족도가 높으며 특히 어깨색은 진한 녹색이며 바탕은 밝은 연두색으로 상품성이 우수한 편이다.

농우바이오 관계자는 밀식재배는 지양하고 시설하우스 내 통풍이 잘되게 관리하며 질소질 비료의 과다 사용은 피하는 것이 좋다저절위에 착과된 과는 일찍 제거해 초세를 유지하면 상품성과 수확량을 높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반촉성 시설 오이 품종인 굿모닝백다다기는 저온 신장성이 우수하며 연속 착과와 비대성이 좋은 편으로 노균병과 흰가루병에 강한 내병성 품종이면서 과색이 진해 상품성이 좋고 수확량도 많은 것을 장점으로 내세웠다. 수작업으로 이뤄지는 오이 선별 특성상 불량과가 적은 굿모닝백다다기는 작업 효율성 역시 우수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 팜한농, 저온기에도 잘 자라는 더푸른백다다기

팜한농 '더푸른백다다기'.
팜한농 '더푸른백다다기'.

팜한농의 더푸른백다다기는 저온 신장성이 우수해 월동재배뿐만 아니라 촉성·반촉성 작형에 두루 적합하다. 초세가 안정적이고 정품과율이 높아 수확량을 증진, 농가 소득 제고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특히 팜한농 관계자는 더푸른백다다기는 과색이 짙고 과형 역시 균일하게 성장해 상품성이 좋아 농산물 도매시장 유통인들의 선호도가 높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한강맛백다다기역시 초세와 저온 신장성이 우수하며 육질이 단단하고 어깨빠짐과와 기형과 등의 발생이 적어 재배 편의성이 좋다는 게 팜한농 측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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