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김동호 기자]

기후변화로 우리나라 연안 해수면이 35년간 10.7cm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립해양조사원이 우리나라 연안 해수면 높이 관측자료를 분석한 결과 1989년부터 지난해까지 35년간 해수면이 연평균 3.06mm 높아져 총 10.7cm 상승했으며 최근들어 상승속도가 빨라지고 있다고 밝혔다.

해수면 상승 정도는 기후변화의 영향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 중 하나로 해양조사원에서 발표한 35년간의 해수면 상승속도는 지난해 발표된 34년간 평균 상승 속도 대비 소폭 증가했다. 해역별 해수면 상승속도는 울릉도를 포함한 동해안이 연평균 3.46mm로 가장 높았고 서해안 3.20mm, 남해안 2.74mm 순이었다. 관측 지점별로는 울릉도가 연평균 5.11mm의 상승폭을 기록해 가장 높았고 포항, 군산, 보령, 속초 순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들어 해수면의 상승속도가 빨라지고 있는데 2004~2014년 10년간 해수면은 약 2.8cm상승했으나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는 약 3.9cm가 상승, 연안 해수면의 상승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은 “우리나라 해수면 상승을 감시‧예측하고 종합 데이터를 구축해 관리하는 것은 기후위기에 따른 피해를 예방하는 데 매우 중요한 일이다”며 “정부는 국민의 삶의 터전인 연안을 기후변화로부터 지키고 재해로부터 안전한 연안을 만들기 위해 제3차 연안정비 기본계획 수정계획을 수립하고 지난 10월 시행된 기후변화감시예측법에 따라 해양·극지의 환경‧생태계 기후변화에 대한 과학적인 감시‧예측 체계를 구축하는 등 앞으로도 다양한 정책적 노력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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