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종자원, ‘식물특성 영상분석 프로그램’ 개발 완료
[농수축산신문=박유신 기자]
식물의 각종 특성을 영상으로도 분석할 수 있게 됐다
국립종자원은 지난달 30일 지난 5년간 추진했던 ‘식물특성 영상분석 프로그램’의 개발이 완료돼 신품종 심사와 육종에 필요한 식물 특성조사의 편의성과 효율성을 높였다고 밝혔다.
신품종 심사를 위해서는 작물별로 20~100여개 특성을 조사하는데 이 중 식물체 잎, 과실 크기 등의 형태적 특성조사가 60% 이상으로 시간과 노동력이 많이 소요되며, 이는 육성자가 새로운 품종을 개발할 때도 마찬가지다.
이에 국립종자원은 특성조사 방법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한국전자기술연구원과 협력해 2020년도부터 식물특성 영상분석 프로그램 개발을 시작해 측정, 비파괴, 색채 등의 분석과 유사품종 검색 등 총 4종의 영상분석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측정 프로그램은 조사대상을 촬영한 사진을 분석해 길이, 너비 등을 자동 계측하고 비파괴 프로그램은 과실을 수확하지 않고 촬영한 사진을 분석해 길이, 너비 등을 측정할 수 있다.
또 색채 프로그램은 색 기준판과 촬영한 꽃잎 등의 사진을 분석, 식물의 색을 표현하는 국제기준인 RHS 칼라차트 번호로 알려주며, 특히 올해는 장미꽃 형태를 분석 후 국립종자원이 보유한 기존 품종의 정보와 비교, 가장 유사한 품종을 검색할 수 있는 유사품종 검색 프로그램 개발에 성공했다.
김국회 국립종자원 품종보호과장은 “이번 프로그램은 개발단계부터 종자업체, 육종기관과의 소통을 통해 사용자 중심의 프로그램으로 개발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며 “신품종 등록 심사의 효율성을 높이고 육성자도 품종 특성 조사 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영상분석 프로그램은 국내 육성자와 종자업체 등에 무상보급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