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농수축산신문]
존경하는 전국의 낙농·유업 가족 여러분!
다사다난했던 갑진년이 저물고 을사년 ‘푸른 뱀의 해’를 맞이했습니다. 지혜와 변화의 상징인 뱀의 해를 맞아 희망찬 새해의 기운이 여러분 모두에게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지난해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우리 낙농산업의 미래를 위해 타협과 양보를 이뤄냈습니다.
원유의 사용 용도별 차등가격제 시행 2년 차를 맞아 우유 생산비 상승에 따른 원유가격 협상이 개시됐음에도 불구하고 어려운 소비시장 여건을 감안해 가격 인상 자제를 위해 화합하고 양보하며 협력해 주신 낙농·유업 가족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앞으로도 안정적인 제도 운영과 함께 국산 유제품의 가격·품질 경쟁력 확보와 낙농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확보할 수 있도록 다 함께 힘을 합쳐야 하겠습니다.
낙농가의 고령화와 경영악화가 계속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저출산, 유제품 소비패턴 변화, 수입 멸균유 시장 확대, 가축 질병 등으로 산업 전반에 걸쳐 침체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낙농진흥회는 정부가 발표한 낙농산업 중장기 발전대책을 이행하고 생산자와 수요자 모두가 상생·협력할 수 있도록 모든 가용수단과 역량을 집중해 산업의 지속성 확보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우선, 낙농산업의 지속성 확보를 위해 용도별 차등가격제를 정부와 협의하고 보완·운영해 나가겠습니다. 국산 유제품이 시장에서 수입 유제품과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뒤처지지 않도록 안정적으로 원유의 사용 용도별 차등가격제를 보완·운영하도록 하겠습니다.
나아가, 국내 유제품 소비패턴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가공유용 원유를 세분화(제과제빵용, 농축유용, 아이스크림용, 치즈용, 분유용) 운영하고자 하며, 흰 우유 시장의 소비자 욕구에 맞게끔 신규 수요처 발굴을 위한 저지우유, 목초우유, A2 우유 등의 특수우유 생산농가의 가격 기준 체계를 마련토록 하겠습니다.
생산, 가공 현장 관계자와의 ‘소통의 장’을 정례적으로 마련해 낙농업계 대응능력을 더욱 강화하겠습니다.
낙농·유업 이해관계자와의 소통 강화를 통해 산업에 닥친 현안 논의, 정부의 정책 정보를 공유해 산업구성원들이 변화에 신속 대응할 수 있는 채널을 구성·운영하겠습니다.
성장기 학생·일반 소비자들이 산업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새길 수 있도록 해 우유소비 확대 기반을 마련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낙농가 강사의 학교현장 교육프로그램인 ‘찾아가는 우유교실’의 교육 프로그램 개편과 교육내용을 강화하겠습니다.
아울러, 원유 수송차량에 우유의 좋은 이미지 디자인을 부착해 이동 홍보 수단으로 활용함으로서 소비자들이 우유에 대한 좋은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하고 우유 가치 인식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올해는 내수경기의 침체 전망, 급변하는 유제품 소비패턴 변화 등 불확실한 여건 속에서 낙농산업은 피할 수 없는 도전들을 마주하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한국 낙농의 수준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린 긍지와 자부심을 바탕으로 낙농의 미래를 위한 오늘의 노력들이 재도약의 발판이 될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더욱 정진할 수 있도록 함께하기를 기원합니다.
끝으로 낙농과 유업 가족 여러분의 일터와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늘 가득하시고 소원하는 바를 모두 성취하는 보람찬 한 해가 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