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산림과학원

[농수축산신문=박세준 기자]

최근 도로에 눈이 많이 쌓이면서 가로수에 피해를 끼치는 염화칼슘 제설제 살포량도 늘어나고 있어 주의가 요청된다.

충남 서해안과 전라권을 중심으로 최대 40cn 이상의 강설이 예보된 가운데, 국립산림과학원은 겨울철 가로수의 주요 피해 요인으로 꼽히는 제설제 살포에 주의를 당부했다.

산림과학원의 연구에 따르면 주요 가로수 수종인 이팝나무, 왕벚나무, 은행나무 모두 제설제에 의해 잎 가장자리가 갈색으로 변하거나 잎의 크기가 작아지는 등의 피해 반응이 나타났다.

특히 가로변에 식재된 이팝나무는 피해목 중 제설제 피해목이 42%를 차지했으며 건전한 가로수에 비해 잎의 제설제 성분 농도가 10~39배 높게 나타났다. 제설제 피해가 있는 이팝나무는 초봄에 잎눈이 마르면서 잎이 나오지 않거나 어린나무가 죽는 등 피해가 심했다.

산림과학원은 제설제 살포시 보도 위에서 가로수와 먼 곳을 중심으로 살포하고 가로수 아래에 제설제가 살포된 눈을 쌓아두지 않아야 하며 특히 키가 작은 나무들은 제설제가 튀어 잎에 닿게 되면 직접적인 피해가 유발될 수 있으니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장한나 산림과학원 생활권도시숲연구센터 연구사는 제설제로 인한 가로수 피해는 즉시 나타나지 않아 이를 간과한 채 쉽게 사용할 수 있다시민의 안전을 위해 제설제 살포가 필요하지만 가로수 건강을 고려해 신중하게 진행해야 한다고 적극행정의 일환으로 제설제 살포 요령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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