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이문예 기자]

 

온 나라가 뒤숭숭한 가운데 새해가 밝았습니다. 공교롭게도 을사년입니다. 우리 현대사에서 그간 을사년은 유독 아픈 해였습니다. 120년 전 일제와 매국노에 의해 맺어진 을사늑약으로 외교권을 빼앗겼습니다. 60년 전에는 돈 몇 푼에 일본의 식민침탈 범죄행위에 면죄부를 주는 한일협정으로 또다시 수많은 국민들이 상처를 입었습니다.

올해는 달라야 합니다. 소수의 가진 자들이 자신들의 권력을 지키려 국민의 권리를 빼앗는 을사년의 아픈 역사를 올해는 끝내야 할 것입니다. 지난해 전농은 녹두장군 전봉준의 이름으로, 내란세력 처벌과 개방농정 철폐, 사회대개혁의 기치 아래 트랙터를 몰고 서울로 진격했습니다. 그리고 수많은 평범한 약자들과 함께 남태령대첩을 만들어냈습니다.

남태령대첩으로 우리는 약자들이라 할지라도 연대하고 힘을 모은다면 무엇이든 이겨낼 수 있다는 사실을 배웠습니다. 이 귀중한 경험을 양분으로 삼아 농업인은 물론 모든 국민과 함께 낡은 개방농정을 철폐하고 식량주권과 국가책임농정을 실현하는 한해를 만들어가겠습니다. 우금티를 넘어, 남태령을 넘어, ‘사람이 곧 하늘인 새 세상으로 나아갈 전농의 발걸음에 함께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농수축산신문 독자 여러분 모두 바라시는 일 이루는 한해가 되길 바라며, 여러분의 건강와 안녕을 함께 기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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