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이두현 기자]
“농업인이 밤낮없이 땀 흘려 재배한 농산물이 좋은 가격에 거래되는 것이야말로 농업인에게 최고의 선물입니다. 농업인의 편에서 농산물이 좋은 가격을 받을 수 있도록 밤낮없이 산지와 농산물 도매시장에서 뛰는 것이 도매시장법인의 역할이며 앞으로도 농업인의 수취가격 제고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입니다.”
강효상 대구중앙청과 부장은 도매시장법인은 농산물 도매시장에 출하하는 농업인의 편임을 강조하며 운을 띄웠다. 1997년 대구중앙청과에 입사해 10여 년간 경매사로 현장을 누비다 이후 경영기획 업무를 맡고 있는 강 부장은 농산물 도매시장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으로 통한다.
지난해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 현대화사업이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에 선정돼 사업 추진 동력을 얻은 만큼 대구중앙청과도 이전 대응 전략 마련에 여념이 없음을 전했다.
그는 “이전 대상지가 다소 외곽에 위치해 중도매인들이 판매에 어려움을 겪는 등 애로사항이 있을 수 있어 다양한 방면으로 대응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며 “초기에 다소 어려움이 있더라도 철저히 준비해 대응해 나가면 현대화된 시설을 기반으로 대구도매시장의 역량을 한층 더 강화하고 주변 지역의 발전까지 이끄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최근 발의된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에 대해서는 지방 도매시장법인에 악영향이 클 것이라 우려했다.
강 부장은 “영세한 지방 농산물 도매시장은 현재 6~7%의 수수료를 받고 있음에도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대구중앙청과만 해도 2023년 기준 거래액이 2500억 원 정도이며 당기순이익이 15억 원인데 1%만 줄여도 25억 원가량이 감소하니 바로 적자로 돌아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특히 수익이 적어지면 비용감축이 제일 먼저 이뤄지므로 완납장려금, 출하장려금 등이 줄어들며 출하 농업인과 도매시장 유통인 모두에게도 악영향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최근 농산물 도매시장에는 다양한 변화가 예고되고 어려움이 공존하고 있지만 지금껏 해온 대로 출하 농업인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하겠다는 마음을 전했다.
강 부장은 “지난해 농산물 산지의 창업농·후계농을 대상으로 산지 조직화를 도우며 컴퓨터와 포장상자·스티커 등 물적 지원과 함께 품목별 경매사들이 출하 컨설팅에도 나서 큰 호응을 얻었다”며 “올해도 출하 농업인의 실익 증진을 위해 다양한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사회 화원에도 매진해 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다하는 데 힘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