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어선사고 예방 위해 합동 안전점검 실시
부여 한옥마을 조성 본격화…백제 고도 역사문화도시로 육성
소상공인 위한 배달앱 ‘땡겨요’ 도입…수수료 부담 완화
하수 기반 감염병 감시 확대…신종 감염병 조기 대응 강화
[농수축산신문=박나라 기자]
충남도, 해양산업 육성에 13조 원 투자…해양경제 도약 시동
충남도(도지사 김태흠)가 해양관광, 바이오, 에너지 등 해양산업 발전을 위해 총 13조 6000억 원을 투자한다.
도는 19일 해양수산국 관계자와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2025-2035 충남도 해양산업 육성 종합계획’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계획은 충남의 해양자원을 활용한 특화 전략사업을 추진하고,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보고에 따르면, 해양산업 육성을 위한 5대 전략과 21개 추진과제가 제시됐다. 주요 전략은 △깨끗한 해양환경 조성(해양생태계 복원, 블루카본 구축) △어촌 재구조화(스마트양식, 귀어귀촌 지원) △해양레저관광도시 조성 △해양수산 기술 혁신 △항만 개발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이 포함된다.
구체적인 사업으로는 △해양생태계 복원과 블루카본 구축(1조 1504억 원) △어촌 재구조화(1조 5807억 원) △해양레저관광도시 조성(5조 4693억 원) △보령·당진·태안 수소해상풍력 항만 조성(1조 3909억 원) △아산항 다기능 복합항 개발(1조 5947억 원) 등이 있다.
충남도는 전문가 의견을 반영해 실효성 있는 실행계획을 마련하고, 중앙정부 건의와 민간투자 유치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전상욱 해양수산국장은 “충남의 해양자원을 적극 활용해 차별화된 전략사업을 마련하고, 핵심 과제들이 신속히 사업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봄철 어선사고 예방 위해 합동 안전점검 실시
충남도가 4월 18일까지 ‘어선사고 예방 합동 안전점검’을 실시한다.
이번 점검은 안개와 풍랑이 잦은 봄철 성어기를 맞아 어선 충돌·침몰 등 사고를 예방하고, 인명 피해를 줄이기 위해 진행된다.
점검반은 도·시군과 해양수산부, 해양경찰청,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수협 등 관계기관으로 구성되며, 서해안 6개 시군의 연근해 어선 150척을 대상으로 안전점검을 진행한다.
주요 점검 항목은 △어선 설비 상태 점검 △위치발신장치 임의 차단 여부 △화재 발생 요인과 소방장비 점검 등이다.
또한 10월 19일 시행되는 어선안전조업법 개정에 맞춰 구명조끼 상시 착용, 조난(SOS) 버튼 사용법, 위치발신장치 정상 작동 여부 등에 대한 홍보도 병행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출항 전 선체·기관·통신설비를 철저히 점검하고, 구명조끼 착용 등 안전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사고 예방의 핵심”이라며 “어업인들이 안전관리의 주체로 적극 동참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부여 한옥마을 조성 본격화…백제 고도 역사문화도시로 육성
충남도가 부여군의 ‘고도보존육성 시행계획(2024-2028)’을 확정하면서 백제 한옥마을 조성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부여 한옥마을 조성은 백제 고도(古都)인 공주와 부여의 역사적 정체성을 살려 한옥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2036년까지 총 8개소, 한옥 3600호 규모로 추진될 예정이다.
이번 계획이 고시됨에 따라 한옥마을 조성이 부여군의 고도보존육성 전략에 포함됐으며, 이를 통해 국비 확보 가능성도 높아졌다. 현재 도와 부여군은 공공한옥 선도 사업을 우선 추진 중이며, 한옥마을을 도시의 랜드마크로 활용한다.
도 관계자는 “부여 한옥마을이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명소가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도지정 문화유산 정기 조사 실시… 199개소 대상 예방적 보존·관리
충남도가 도내 도지정 문화유산과 그 주변 환경의 보존·관리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2025년도 도지정 문화유산 정기 조사’를 실시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도내 지정 유산의 예방적 보존·관리 강화를 목적으로 정기적으로 실시되는 제도로 충남역사문화연구원이 수행한다.
올해 조사 대상은 총 199개소이며, 유산의 보존 상태와 주변 환경 등을 점검한 후 전문가 자문을 거쳐 최종 등급을 결정하게 된다.
조사 결과는 각 시군과 관리단체에 통보되며, 이를 바탕으로 유산의 관리·관찰(모니터링)과 보수·정비 등의 후속 조치가 이뤄진다.
도 관계자는 “지정 유산의 체계적인 보존·관리를 위해 정기 조사를 지속적으로 수행할 계획”이라며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이 후대에 온전히 계승될 수 있도록 도민들의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충남도는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도지정 유산 총 712개소에 대한 정기 조사를 추진했으며,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유산별 보수·정비 등 후속 관리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소상공인 위한 배달앱 ‘땡겨요’ 도입…수수료 부담 완화
충남도가 소상공인의 배달 중개수수료 부담을 줄이기 위해 신한은행과 ‘땡겨요’ 배달앱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충남 지역의 소상공인은 기존 대형 배달앱 대비 낮은 2.0%의 중개수수료를 적용받으며, 광고비·월 고정비·입점 수수료도 면제된다.
이를 통해 지역 소상공인의 경제적 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충남 15개 시군의 지역화폐 결제 시스템을 도입해 소비자들도 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배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도는 앞으로 ‘땡겨요’ 가맹점과 이용자 수를 확대하기 위한 홍보 활동을 강화하며, 신한은행은 소상공인 맞춤형 금융 혜택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특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전형식 충남도 정무부지사는 “배달업계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높은 수수료가 소상공인과 소비자에게 부담이 되고 있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소상공인들이 실질적인 혜택을 체감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기준 충남도 내 ‘땡겨요’ 가맹점 수는 4120개, 회원 수는 7만 6882명으로 집계됐다.
하수 기반 감염병 감시 확대…신종 감염병 조기 대응 강화
충남도 보건환경연구원(원장 정금희)이 하수 기반 감염병 감시 지점을 기존 6곳에서 8곳으로 확대한다.
하수 기반 감염병 감시는 신종 감염병과 변이 바이러스 출현을 조기에 감지하기 위한 보완적 감시체계로, 충남도는 질병관리청과 협력해 2023년부터 이를 시행하고 있다.
이번에 추가된 감시 지점은 △당진 하수처리장 △보령 하수처리장으로, 도내 감염병 감시 인구는 기존 106만 명에서 119만 명으로 증가했다.
감시 대상 병원체는 코로나19, 노로바이러스, 급성호흡기 바이러스 8종, 항생제내성균 2종 등 총 16종이며, 올해부터 엠폭스(Mpox)와 장내바이러스 3종이 추가되어 감시가 더욱 강화된다.
연구원은 하수 내 병원체 검출 결과를 분석해 지역 내 감염병 유행 징후가 확인될 경우 신속히 보도자료를 통해 도민들에게 알릴 계획이다.
정금희 보건환경연구원장은 “하수 감시체계는 기존 병원 기반 감시보다 선제적으로 감염병 발생을 감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충남도 맞춤형 방역체계 구축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