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량·체형 중심의 개량 두 가지 방향, 생산성 높여…‘그랜드 챔피언’ 최종 목표

3대째 낙농 외길만을 걸어오며 개량에 대한 꾸준한 노력으로 선도농가로 자리매김한 목장이 있다. 바로 경기 포천에 위치한 리홀스타인목장이다.

할아버지 때부터 이어온 리홀스타인목장은 최근 외국에서 선진기술을 습득한 아들 이인석 씨가 후계자로 가세하면서 새로운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앞으로 국내 낙농업을 이끌어 갈 낙농 3세대 이인석 대표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 개량을 통한 지속적인 발전

이 대표는 리홀스타인목장 운영을 위해 한국농수산대 낙농학과에 입학해 2019년 3월 29일부터 12월 11일까지 네덜란드 오틀랜드 소재 Bons목장에서 8개월간 낙농실습교육을 마치는 등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젖소 개량을 위해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 온 이 대표는 현재 유량 중심의 개량과 체형 중심의 개량 두 가지 방향으로 나눠 진행 중이다.

이 대표는 “초기에는 체형 중점의 개량을 지속했지만 유방의 모양이 중요하다 보니 생산성을 향상시키는데 한계가 있었다”며 “홀스타인품평회 등 대회를 준비하는 젖소를 분리해 현재는 체형 위주의 개량과 더불어 생산성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유량이 많다는 것은 결국 착유를 많이 한다는 것이기 때문에 유방이 처질 수밖에 없다”면서 “유방의 모양이 중요한 대회에는 적합하지 않아 젖소마다 목적에 맞는 개량을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현재는 체형이 뛰어난 젖소들에게는 체형을 우선시하는 정액을 사용해 품평회 출전용 소를 선발하고 유량이 많은 젖소들에게는 유량 성적이 좋은 정액을 사용해 전체적인 균형을 맞추고 있다.

# 경축순환 농법을 통한 자원 활용 극대화

이 대표는 조사료 생산 확대를 통해 경축순환을 실천하고 있다. 목장에서 나오는 분뇨를 밭의 비료로 사용하며 전체 조사료 사용량의 절반 이상을 자가조사료로 충당하고 있다. 특히 육성우의 경우 조사료의 90%를 자가조사료로 급이하며 경제성과 생산성을 모두 고려한 운영을 하고 있다.

이 대표는 “자가조사료를 생산해 급이하다 보니 다른 목장보다 생산비를 많이 절감할 수 있다”며 “수입 조사료를 사용하는 농가보다 리홀스타인목장의 생산비가 10% 이상 낮다”고 설명했다.

리홀스타인목장의 연간 조사료 생산량은 약 1100~1200톤에 달하며 계절에 따라 라이그라스, 옥수수, 수단그라스, 호밀 등을 이모작, 삼모작으로 심고 있으며 조사료가 남을 경우 다른 농가에 판매해 추가적인 수익을 창출하기도 한다.

# 최종 목표, 전국홀스타인품평회 ‘그랜드 챔피언’

지난해 한국종축개량협회가 주최한 ‘2024년 최고의 젖소’에 리홀스타인목장이 선정됐다.

이 대표는 “처음 개최한 대회에서 큰 상을 받게 돼 의미가 크다”며 “이번 수상은 지역 대회가 아닌 전국대회에서 종합 평가에서 1등을 한 것이기 때문에 더욱 기쁘다”고 전했다.

그는 “아버지와 저의 목표가 항상 같았는데 바로 전국홀스타인품평회에서 그랜드 챔피언을 수상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지속적인 개량을 이어가고 있으며 품평회에서 최고의 성적을 거두는 것이 1차적인 목표이며 이를 달성한 후에는 유량 생산량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운영 방식을 조정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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