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탄소중립경제특별도로서 신재생에너지 확대…2035년까지 산업 전력 90% 전환 목표
[농수축산신문=박나라 기자]
충남도, RE100 확산 위한 대규모 협약 체결…탄소중립 실현 박차
충남도(도지사 김태흠)가 탄소중립경제특별도로서 대한민국 탄소중립 실현을 선도하기 위해 RE100 확산에 나선다. 이를 위해 도내 기관·기업들과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26일 충남도청 문예회관에서 열린 ‘힘쎈충남 RE100 추진 업무협약’에는 도와 도의회, 15개 시군, 충남테크노파크를 비롯한 공공기관, 발전사, 에너지기업, 시민단체 등 총 51개 기관이 참여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각 기관은 도내 기업이 RE100을 달성할 수 있도록 신재생에너지 보급 사업을 상호 협력해 추진키로 했다.
도는 기존 화력발전소의 전력 생산량 감소에 대응해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확충하고, 2035년까지 산업용 전력 사용량 대비 신재생에너지 비율을 현재 22%에서 90%까지 확대한다.
이를 위해 신규 산업단지는 RE100 계획을 반영해 조성하고, 기존 산업단지는 천안 스마트그린산단을 시작으로 공장 지붕과 주차장 유휴지에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할 예정이다.
또한 주차장과 전통시장 등 공공 유휴부지에도 태양광 발전 시설을 도입하고, 기존의 융복합 지원사업, 주택 지원사업, 에너지 자립 마을 조성 등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해상풍력 발전도 적극 추진해 보령 앞바다에서는 2026년 발전사업 허가를 목표로, 태안에서는 올해 5개소 중 1개소를 착공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서산·당진 지역에는 청정(그린)수소 발전을 추진하며, 수소도시 조성과 연계해 수소 생태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스마트 축산단지 조성과도 연계해 친환경 바이오 발전과 조력발전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충남도는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위한 인허가와 사업 모델 발굴 등 행정적 지원을 담당하고, 도의회는 정책적 지원을 맡는다.
시군은 신재생에너지 관련 기업의 사업 참여를 유도하고, 주차장 등 유휴부지를 제공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또한 발전사와 에너지기업은 산업단지와 농공단지 등에 신재생에너지 발전 설비를 설치하고 관련 사업 모델을 발굴할 계획이다.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충남은 정부보다 5년 빠른 ‘2045 탄소중립 실현’을 목표로 전국 최초로 탄소중립경제특별도를 선포한 지역”이라며 “산업구조 변화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에 맞춰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빠르게 확대해 탄소중립 실현을 앞당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충남도, 미래차 산업 지원 강화…자동차 산업 생태계 변화 대응
충남도(도지사 김태흠)는 자동차 산업의 글로벌 변화에 대응하고 지역 자동차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산업 육성 전략을 강화한다.
26일 천안 현보 대회의실에서 열린 ‘2025년 제2차 경제상황 현장 점검회의’에서는 충남 자동차 산업의 현황을 점검하고, 친환경·미래차 전환을 위한 지원 전략이 논의됐다.
이날 회의에는 김태흠 충남도지사를 비롯해 도 관계 공무원과 자동차 기업 관계자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충남경제진흥원 경제동향분석센터는 보고를 통해 전 세계적인 경제 저성장과 국내 자동차 내수 경기 부진으로 인해 자동차 생산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은 대미(對美) 수출 의존도가 높아 미국의 관세 부과와 현지 생산 증가로 인해 수출이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도내 자동차 부품 수출 감소에 대응해 중소기업 지원을 강화해야 하며, 전기·하이브리드·수소차 등 친환경 자동차 전환과 강화되는 환경 규제에 맞춰 기술 개발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어 충남도는 ‘힘쎈충남 자동차 산업 육성 전략’을 통해 자동차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도는 △미래 모빌리티 △항공 모빌리티 △친환경 모빌리티 등 거점별 육성 계획을 마련해 ‘미래 모빌리티 산업 융복합 혁신 허브 구축’을 목표로 친환경 미래차 전환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산업통상자원부, 충남TF, 한국자동차연구원, 대학 등과 협력해 기업 지원 체계를 운영하며, △인증·평가 △미래차 전환 △연구개발(R&D)·기술 이전 △판로·자금 지원 △인력 양성 5개 분야에 총 6867억 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친환경 미래차 시장 선점을 위해 △자율주행 부품 실증 시험장(테스트베드) 구축(1조 원) △AI 기반 차량용 반도체 설계·검증 지원(400억 원) △전기차 고주파 소음 평가(280억 원) 등 차량용 반도체, 자율주행차 상용화, 친환경차 분야에 총 1조 1366억 원 규모의 신규 사업을 추진한다.
김태흠 지사는 “자동차 산업은 충남 경제의 3대 핵심 산업 중 하나이며, 도내 자동차 업체 1500곳, 종사자 4만 5000명에 달해 지역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높은 대미 수출 의존도, 환경 규제 강화, 기술 경쟁력 부족 등의 문제를 극복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직접 웨이모(Waymo) 자율주행 택시를 체험하며, 국내 자동차 기업들이 기술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겠다는 필요성을 느꼈다”며 “천ㅁ안·홍성에 유치한 미래 모빌리티 산업 특화 국가산업단지를 조기에 조성해 충남이 자동차 산업 혁신의 중심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