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래 한국양봉농협 조합장이 대한수의사회(회장 허주형)로부터 12번째 명예수의사로 추대됐다.

대한수의사회는 지난 6일 성남에 위치하고 있는 대한수의과학회관에서 김용래 조합장에게 명예수의사증을 수여했다.

대한수의사회는 앞서 수의사회 발전과 수의업무에 기여한 고건 전 총리, 김진표 전 국회의장, 홍문표 전 국회의원, 이준원 전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등을 명예수의사로 위촉한 바 있다.

김 조합장은 40여 년간 양봉업에 종사하는 산증인으로, 현재까지 한국양봉농협 4선 조합장(20~23대)을 역임하며 우리나라 양봉산업의 어려운 현실을 직시하고 이를 타개하고자 많은 연구사업 등을 추진해 왔다. 특히 축산법상 가축으로 인정되는 꿀벌에 관한 수의학적 접근을 통해 꿀벌의 질병예방과 치료 등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도입했다.

2013년 수의사 처방제 시행에 맞춰 대전 꿀벌동물병원과 업무협약으로 양봉농가에 수의 진료를 도입했고, 꿀벌질병(바이러스 등)에 대비하기 위해 수의사를 채용, 조합원 농가에 대한 질병관리와 경영컨설팅을 실시했다. 또한 수의사의 전문화된 진료와 처방에 따른 양봉용 동물 의약품 사용으로 양봉산물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왔다.

2018년에는 한국양봉농협 소속 꿀벌 전문 동물병원을 개원해 보다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꿀벌질병 관리·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수의사 채용 등의 노력을 통해 꿀벌의 질병과 방역은 수의사의 영역임을 양봉산업계에 확실히 인지시켰다.

이밖에 지난 2021년 대한수의사회 산하단체인 대한꿀벌수의사회 창립과 활동에 아낌없는 지지와 지원으로 수의사들의 양봉산업에 대한 관심을 유치하는데도 앞장서 왔다.

김용래 조합장은 “양봉산업 역사가 훨씬 깊은 유럽은 양봉을 중요 산업으로 인식하고 지역마다 꿀벌수의사가 꿀벌 사육 전반을 관리한다”며 “우리나라도 속히 도입해 꿀벌 생산을 안정화하고 경제·환경에 기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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