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산림조합중앙회
대한민국 산주대회 ‘성료’

[농수축산신문=박세준 기자]

45년만에 열린 산주대회에서 전국 각지의 산주들은 치산녹화 시대에서 산림경영 시대로 도약하기 위해 모두가 누리는 산림경영을 한 목소리로 외쳤다.

산림청과 산림조합중앙회는 지난 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대한민국 산주대회’를 개최했다.

‘220만 산주의 참여, 모두가 누리는 숲의 미래’를 주제로 열린 이번 산주대회는 1980년 이후 45년 만에 다시 열린 행사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45년만에 열린 행사인만큼 산주대회장에는 전국 각지에서 모인 4000여 명의 산주들로 가득찼으며 임상섭 산림청장, 최창호 산림조합중앙회장을 비롯해 전국 각지의 산림조합장과 유관 기관장 등 임업계 인사들은 물론 어기구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 정희용·김선교·임미애 의원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치산녹화 시절의 산주대회와 달리 다양한 산림경영 정보와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교류의 장으로 재해석된 이번 산주대회에선 박은식 산림청 산림산업정책국장의 주요 산주 지원정책 발표에 이어 제1호 숲경영체험림 운영자인 박영순 싱싱포레 대표, ‘이달의 임업인’에 선정됐던 이우람 은솔농장 대표의 산림경영에 대한 경험과 정보를 나누는 자리가 마련됐다.

본 대회장 바깥에는 산림청과 산림조합중앙회에서 마련한 컨설팅 부스가 설치, 약 600명의 산주들에게 산림경영 컨설팅을 진행해 높은 호응을 받았다. 실제로 상담을 받은 한 산주는 “산을 활용하는 방법에 대한 막연한 고민이 많았는데 전문가와 직접 상담하면서 나에게 맞는 산림경영 방향을 찾을 수 있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또 다른 60대 산주는 “그동안 산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몰라 답답했는데 오늘 다양한 성공사례를 듣고 새로운 가능성을 보게 됐다”며 “특히 비슷한 고민을 가진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많은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산주들의 높은 열기를 확인한 산림청은 내년에도 산주대회를 개최할 것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 청장은 “국토의 63%를 차지하는 산림을 잘 활용하면 산주 소득 증가와 지역소멸 방지, 기후위기 극복에도 도음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번 산주대회를 통해 더 많은 산주들이 산림경영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최 회장도 “전국 산림조합은 220만 산주가 보다 적극적으로 사유림을 관리하고 경영해 나갈 수 있도록 정부정책을 홍보하고 지속가능한 산림경영을 지원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