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업적평가 최우수상 2년 연속 수상 …명예의 전당 등극 목표
[농수축산신문=엄익복 기자]
“조합 역사상 처음으로 전국 농·축협 종합업적평가 최우수상을 2년 연속 수상하며 작년 한 해의 일시적인 성과가 아니라 최우수조합으로 도약하는 기반을 다지게 됐다고 자부합니다.”
최근 농협의 종합업적평가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한국양계농협 정성진 조합장의 소감이다.
한국양계농협은 지난해 조합 최초로 종합업적평가 최우수상(1위)과 축산육성대상, 총화상 등 농협에서 가장 권위 있는 3개의 상을 동시에 수상한 데 이어 올해 종합업적평가 최우수상을 2년 연속 수상했다. 한국양계농협은 내친김에 5회 수상으로 명예의 전당 등극을 목표로 세웠다.
정성진 조합장은 “지난해 부동산경기 침체, 연체급증 등 대내외적인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종합업적평가 1위라는 성과를 달성하게 돼 그 의미가 남다르게 느껴진다”며 “이는 2003년 합병 이후 모든 조합원, 임직원들이 고통을 분담하고, 뼈를 깎는 노력으로 이뤄낸 결과며, 무엇보다 조합원들의 조합에 대한 관심과 전이용이 뒷받침됐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한국양계농협은 지난해 종합업적평가는 물론 다른 분야에서도 굵직한 성과를 거뒀다.
부동산경기 침체에 따른 신규추진의 어려움, 연체율 급등 속에서도 전국을 관할하는 조합의 특성을 살려 각 지역에 맞는 맞춤형 사업을 추진, 상호금융 분야에서 3조7200억 원의 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전국 1111개 농·축협 중 28위 규모다.
특히 경제사업은 계란판매와 배합사료 판매에 역점을 둬 2130억 원의 실적을 올려 조합 최초로 2000억 원을 돌파하는 업적을 이뤘다.
정 조합장은 조합원 소득증대와 복지증진을 위한 교육지원사업 역시 신용·경제사업 못지않게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그는 “조합원 의료지원 카드 지급, 조합원 암진단 위로금 지급, 원로 조합원 사기증진 축하금 지급 등을 새로 도입해 올해부터 시행할 예정”이라며 “점차 고령화되는 조합원들에게 꼭 필요하고 니즈에 맞는 신규 사업 도입으로 복지증진에 계속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국양계농협은 올해 고환율, 부동산 경기 침체 장기화, 소비감소 등 대내외 경영여건에 적극 대처해 나갈 예정이다.
우선 신용사업은 안정적인 손익창출을 위한 리크스 관리에 최우선을 두고 무리한 사업 확장보다는 평균성장율과 현상유지에 중점을 두면서 연체관리, 건전여신 추진에 집중할 계획이다. 경제사업은 계란판매 증대를 위해 온라인사업을 강화하고 신제품 개발에 매진할 예정이다.
정 조합장은 계란유통시장 개선을 통한 조합원 실익증진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그는 “계란유통시장의 후장기(사후정산) 거래는 본인이 판매하는 물건이 얼마인지도 모르고 팔아야 하는 악습인 만큼 제도 개편이 절실하지만 농협 차원에서 바꾸기는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다”며 “계란 대표 품목조합으로써 생산자인 조합원들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손실을 감수하더라도 직장기(바로 정산)로 계란을 매입하고, 관계기관과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합리적인 가격결정체계를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본점 확장 이전 사업도 본격화할 예정이다.
현재 본점 건물은 지어진 지 40년이 지나 노후화되고, 공간이 너무 좁다보니 신용사업장·경제사업장·관리부서가 모두 다른 건물에서 세집 살림을 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업무 효율이 떨어지고, 임차료 등 부가적인 비용이 많이 발생하고 있어 본점 이전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현재 설계·철거 입찰이 완료돼 상반기 내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 조합장은 “본점 이전을 통해 사업 간 시너지를 창출하고, 조합원과 고객에게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조합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만큼 성공적인 사업추진을 위해 모든 역량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양계농협은 또 올해 처음으로 정부지원금 6억 원, 농협중앙회 지원금 2억 원, 자부담 7억 원 등 총 15억 원 규모의 ‘유통센터 로봇 자동화 설비 구축사업’을 영천유통센터에서 시작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무안유통센터, 추후 2~3년 내 영주유통센터, 그리고 5~6년 후 평택유통센터까지 단계적으로 전 유통센터 자동화 설비를 완료할 계획이다.
정 조합장은 “자동화 설비로 조합원 생산물 취급확대, 비효율적인 인력구조 개편 등을 통해 생산 효율성 증대와 비용절감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완전 자동화 설비를 구축한 후 최종적으로는 AI기능이 구비된 계란가공공장을 만들어 다양한 계란제품을 생산하고, 계란산물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조합의 미래 사업기반을 다져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