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남단지 업무 가장 뿌듯…임업인들에게 힘이 돼 주고 싶어"

[농수축산신문=박세준 기자]

남상민 인제군산림조합(이하 인제조합) 계장은 9년 차 중견 산림경영지도원이다.

어릴 때부터 산림에 관심을 가져 대학도 산림환경시스템 학과를 졸업한 “졸업 전후 진로를 고민하면서 유통 관련 직종에도 관심을 갖고 있어 전공과 관심분야를 동시에 만족할 수 있는 진로를 찾다가 산림조합에 관심을 갖고 2016년 산림경영지도원 공채시험에 응시하고 2017년 인제조합에 발령받아 지금까지 근무하고 있다”고 자신의 내력을 설명했다.

입사 후 산림토목, 임업컨설팅, 산림경영전담지도 업무 등을 거친 남 계장은 2022년부터 인제군 상남 선도산림경영단지(이하 상남단지) 조성사업 업무를 주관하고 있다.

상남단지 업무는 남 계장에게 가장 뿌듯한 일 중 하나다.

그는 “상남단지 조성사업 업무를 맡으면서 임업에 대한 종합적 이해와 경험을 쌓게되는 근간이 됐으며 업무를 수행하면서 산주와 임업인을 직접 대면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다”며 “임업 컨설팅 업무를 많이 경험할 수 있어 실제 임업에 종사하는 분들이 갖고있는 어려운 문제에 대해 청취하고 하나씩 해결할 때 가장 큰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790ha, 171개 필지에 조성돼 117명의 산주가 참여하는 상남단지는 2018년 산림청 공모 선정, 2019년부터 시행된 사업으로 10년간 총사업비 75억 원을 투입해 조성되고 있다.

인제군과 인제조합이 상남단지에 기대하는 바는 지역 산림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국공유림과 험한 지형 그리고 지역소멸 압력에 따른 높은 부재산주 비율로 정체돼 있는 지역 사유림 경영의 활성화다.

상남단지 일대는 입목축적이 154㎥로 높은 편이고 이미 구축된 임도도 ha당 17.5m로 전국 평균보다 높아 목재산업을 육성하기 좋은 곳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남 계장은 “상남단지 조성에 대해 산림조합과 지자체가 지향하는 바는 기본적으로 목재생산”이라며 “2028년까지 개벌 기준 64ha 면적 기준에 대해 약 1만2000㎥의 임목생산계획을 갖고 있으며 지금까지 56ha 면적, 1만1217㎥의 목재를 생산해 산주 소득 8888만 원을 창출하는 등 성과를 거뒀다”고 전했다.

특히 남 계장과 인제조합은 험한 지형을 감안해 임도 구축에 각별히 신경 써 지난해 기준 ha당 27.34m라는 임업 선진국 수준의 임도밀도를 갖추는 성과도 일궜다.

단기소득임산물을 통한 상시적인 임업소득을 위해서도 산마늘, 표고, 곰취, 당귀 등을 특화임산물로 선정해 재배단지를 조성했거나 조성하고 있으며 마케팅, 판로 지원등도 인제군과 인제조합이 지원하고자 협의 중이다.

마지막으로 남 계장은 임업인에게 힘이 돼줄 것을 다짐했다.

“산림을 경영하는 방법은 각자가 가지고 있는 가치관과 여건에 따라 상이하겠지만 제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산림경영은 1년 내내 임업으로 먹고살기가 가능하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임업을 전업으로 하는 분들은 드물고 부업으로 하는 것도 힘든 부분이 많다고 생각하지만 임업 경영을 하시는 분들에게 작지만 힘이 돼 드리고 싶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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