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면 양식장 재난피해 최소화 추진
당진천 유역, 비점오염원 관리지역으로 지정…수질 개선 추진

[농수축산신문=박나라 기자]

충남도, ‘해양수산 미래비전’ 실행에 박차

19일 보령에서 열린 ‘충남 해양수산 미래비전 핵심과제 실행회의’
19일 보령에서 열린 ‘충남 해양수산 미래비전 핵심과제 실행회의’

충남도(도지사 김태흠)가 2035년까지 10년간 총 13조 6000억 원을 투입하는 ‘미래를 품은 바다, 블루엔진 충남’ 비전의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핵심과제 추진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19일 보령베이스 동백홀에서 열린 ‘충남 해양수산 미래비전 핵심과제 실행회의’에는 조진배 도 해양정책과장을 비롯해 도와 시·군 해양수산 담당자 2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회의는 시·군 의견을 듣고 실행 계획을 구체화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추진 계획 소개와 토론이 진행됐다.

충남도는 지난해 12월 ‘해양수산 미래비전’을 발표한 후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올해 1월 해양수산 단체 간담회와 도-시군 정책 간담회를 통해 핵심과제를 발굴하고 해양산업 육성 종합계획을 수립했다.

앞으로 시·군 실무 부서의 의견을 반영해 효과적인 추진 방안을 마련한 뒤, 국가사업화와 민간 투자 유치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도와 시·군이 긴밀히 협력해 실행력 있는 과제를 국가 정책으로 반영하고, 예산 지원을 통해 전략 산업 육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충남 해양수산 미래비전은 다섯 가지 전략으로 구성돼 있다. 도는 △깨끗하고 건강한 해양 환경을 조성하는 ‘생명의 바다’ △수익성 높은 해양 생활권을 조성하는 ‘경제의 바다’ △해양레저관광 중심지로 도약하는 ‘역동의 바다’ △해양수산 통합 기술을 선도하는 ‘혁신의 바다’ △항만을 활용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추진하는 ‘미래의 바다’가 주요 내용이다.

충남도, 내수면 양식장 재난피해 최소화 추진

충남도는 내수면 양식산업의 발전을 위해 양식장 입식 신고율을 높이고, 재난 피해 발생 시 신속한 복구 지원을 위한 사업을 추진한다.

현재 내수면 양식장이 자연재난으로 피해를 입더라도 입식 신고를 하지 않았다면 정부 재난지원금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충남도는 평균 13% 수준인 입식 신고율을 올해 26% 이상으로 높이고, 2028년까지 70% 이상으로 향상시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도는 양식업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입식 신고의 필요성과 신고서 작성 방법을 교육하고, 불편 없이 신고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자연재난 피해를 줄이기 위해 6개 시·군의 양식장 10곳에 총 2억 1000만 원을 투입해 비상 발전기 지원 사업을 시범 운영한다.

정병우 도 어촌산업과장은 “자연재해 피해를 최소화하려면 반드시 입식·출하 신고를 해야 한다”며 “홍보와 지도를 강화해 입식 신고율을 높이고, 안정적인 양식업 발전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충남에는 14개 시·군에 총 230개의 내수면 양식장이 있으며, 메기, 뱀장어, 송어 등 다양한 어종을 양식하고 있다.

당진천 유역, 비점오염원 관리지역으로 지정…수질 개선 추진

충남도(도지사 김태흠)는 환경부가 당진천 유역 2만 6799㎢를 ‘비점오염원 관리지역’으로 지정·고시했다고 밝혔다. 이는 충남 관할 하천 중 최초의 지정 사례다.

비점오염원이란 도시, 도로, 농지, 산지, 공사장 등에서 빗물과 함께 유출되는 오염물질로, 특정 지점을 통해 배출되는 점오염원과 달리 넓은 면적에서 발생한다.

당진천 유역은 지난 5년간 수질 기준(3등급)을 초과했으며, 오염원 중 비점오염원의 기여율이 50%를 넘었다. 또 상류 지역의 불투수면적 비율이 34.4%에 달해 관리지역 지정 요건을 충족했다.

관리지역으로 지정됨에 따라 당진천 유역의 비점오염 저감사업에 국고보조금이 우선 지원되며, 기존 50%에서 70%로 지원 비율이 확대된다.

충남도는 인공습지 조성과 저영향개발(LID)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연내 비점오염원 관리 대책과 시행 계획을 수립해 2026년 신규 사업에 반영될 수 있도록 환경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할 예정이다.

김영명 도 환경산림국장은 “점오염원뿐만 아니라 비점오염원도 철저히 관리해 도내 하천 수질을 개선하겠다”며 “중장기적으로 비점오염원 관리지역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앞서 충남도는 2022년 2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비점오염원 관리 종합대책을 수립했으며, 당진천을 포함한 25곳을 우선 관리 대상으로 선정한 바 있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