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어르신 함께하는 주거환경 조성…살고싶은 충남 만든다

농촌체험휴양마을 지원
농특산물 활용 관광상품 개발 등
경제활성화 주력

[농수축산신문=박나라 기자]

이혁세 충남도 농촌재구조화과장
이혁세 충남도 농촌재구조화과장

충남도는 청년과 어르신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주거 지원과 생활 기반 조성에 힘쓰고 있다.

청년 농촌보금자리 조성사업과 충남형 공동생활홈(실버홈) 조성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이혁세 충남도 농촌재구조화과장을 만나 올해 주요 사업과 목표에 대해 들어봤다.

Q. 충남도 농촌재구조화의 핵심 방향은.

“충남도는 ‘누구나 살고 싶은 매력적인 농촌’을 만들기 위해 농촌공간을 계획적으로 정비하고 특색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난개발된 농촌을 정리하고 시·군별 중장기적 농촌공간 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국가 기본방침(10년)을 바탕으로 시군 기본계획(10년), 시행계획(5년)을 마련해 체계적인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농촌공간 계획을 기반으로 주거, 산업, 축산, 융복합산업, 재생에너지, 경관농업, 농업유산 등 7개 유형의 ‘농촌특화지구’를 지정해 보다 효율적이고 매력적인 농촌공간을 조성할 방침이다.”

Q. 청년 농촌 정착 지원책은.

“충남도는 청년들의 안정적인 농촌 정착을 지원하기 위해 청년 농촌보금자리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공주시와 부여군, 두 개 지구에서 사업이 진행 중이며 이를 통해 청년층의 주거 부담을 완화하고 생활 여건을 개선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공주시는 올해 말까지 조성을 완료할 계획이며 부여군은 내년 말까지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부여군 규암면 수목리에는 임대형 단독주택 30호와 함께 작은 도서관, 동아리방이 포함된 복합 주거단지를 조성한다. 공주시는 비슷한 규모로 청년 맞춤형 공간을 마련한다. 두 지역 모두 스마트 농업단지와 연계해 청년 맞춤형 일자리도 제공함으로써 단순한 주거 지원을 넘어 안정적인 생활 기반을 마련하고자 한다. 입주 대상은 만 40세 미만 귀농·귀촌 청년 또는 신혼부부, 자녀를 양육하는 가정으로 최장 10년까지 임대가 가능하다.”

Q. 실버홈 조성이란.

“충남도는 독거노인의 사회적 고립 해소와 주거 복지를 위해 충남형 공동생활홈(실버홈)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2027년까지 총 480억 원을 투입해 12개 시·군 16개 지구에 320가구 규모의 공동생활시설을 건립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공주, 당진, 금산, 부여, 서천, 예산 등 6개 시·군의 8개 지구가 선정되었으며 내년 초 준공과 입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실버홈에서는 20명 내외의 독거노인들이 개별공간에서 생활하며 공동식사, 텃밭 가꾸기, 취미활동 등을 함께 할 수 있다. 또한 인근 보건지소, 경로당, 마을회관 등과 연계해 돌봄서비스와 문화·체육·교육 프로그램도 제공받을 수 있다.”

Q. 충남 농촌의 나아갈 방향은.

“충남도는 단순히 농촌을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지속가능한 농촌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농촌 공간을 체계적으로 정비하고 청년과 어르신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주거환경을 조성하며 도농교류 활성화와 농촌 관광을 확대할 것이다. 농촌체험휴양마을 지원, 지역 농특산물을 활용한 관광상품 개발 등 다양한 정책을 통해 농촌 경제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또 농촌자원복합산업을 성장시키기 위한 지원도 강화하고 있다. 농촌융복합 경영체 지원사업, 판로확대 지원, 충남 술 탑(TOP)10 선정과 해외 마케팅 등을 추진하며 지속가능한 농촌 경제 기반을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국제행사를 통해 충남 농촌의 경쟁력을 높이고자 한다. 내년도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와 2027년 논산세계딸기산업엑스포 같은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충남 농업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지역 경제 활성화와 농업인의 소득 증대를 도모할 것이다. 충남 농촌이 미래 세대에게도 지속가능한 삶의 터전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정책과 지원을 통해 누구나 살고 싶은 충남 농촌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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