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오천면서 식목일 기념행사…스트로브잣나무 4500그루 심으며 탄소중립 실천

[농수축산신문=박나라 기자]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도민 모두에게 “산림을 지키는 감시원이 돼 달라”며 산림재난 예방에 함께 나설 것을 당부했다.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28일 제80회 식목일을 맞아 열린 나무심기 행사에서 산림재난 예방에 도민들이 함께 나설 것을 당부했다.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28일 제80회 식목일을 맞아 열린 나무심기 행사에서 산림재난 예방에 도민들이 함께 나설 것을 당부했다.

김태흠 지사는 28일 제80회 식목일을 맞아 보령시 오천면 교성리에서 열린 나무심기 행사에 참석해 “최근 전국 곳곳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하며, 오랜 세월 가꿔온 산림이 한순간에 잿더미가 되고, 인명 피해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충남도 역시 홍성, 당진, 금산, 부여 등지에서 크고 작은 산불을 겪었다”며 “물론 감시와 대응체계를 가동 중이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사전 예방”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도민 모두가 주변을 살피고 관심을 갖는 ‘산림감시원’의 마음으로 함께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태흠 지사와 김동일 보령시장, 안병기 중부지방산림청장, 도민 등 500여 명이 함께 참여해 스트로브잣나무 4500그루를 식재했다. 스트로브잣나무는 병해충에 강하고, 탄소 흡수량이 높으며, 경제적 가치 또한 뛰어나 충남도가 추진하는 ‘제2의 산림녹화’ 방향성을 상징하는 대표 수종이다.

충남도는 단순 식재를 넘어 ‘내 나무 갖기’ 캠페인과 산불예방 홍보도 함께 진행하며, 나무심기의 의미를 도민과 함께 나눴다.

스트로브잣나무를 식재하고 있는 김태흠 충남도지사(오른쪽)
스트로브잣나무를 식재하고 있는 김태흠 충남도지사(오른쪽)

김 지사는 “나무는 대기오염 물질을 줄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수령이 오래되면 탄소흡수 능력이 떨어진다”며 “잣나무 식재처럼 고령 수종을 탄소흡수에 효과적인 수종으로 교체하는 ‘산림분야 탄소중립 정책’을 선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과거엔 민둥산을 숲으로 만드는 게 목표였다면, 지금은 기후위기 대응과 경제성이 핵심 과제가 됐다”며 “산림을 잘 관리하고 발전시켜 후대에 물려줄 수 있도록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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