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박나라 기자]
예산군 예산능금농협(조합장 권오영)이 고령화되고 있는 과수 전정사 수급 문제와 새로운 수형 도입 등 농업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젊은 전정사 양성에 본격 나섰다고 31일 밝혔다.
능금농협은 지난해 10월 8일부터 12월 3일까지 사과 재배 기술이 부족한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야간 공부방을 운영, 기초부터 실전까지 사과 재배 교육을 실시했다.
특히 사과 농사에서 핵심으로 꼽히는 ‘전정(剪定)’ 교육에 중점을 뒀다.
관내에서는 자가전정보다는 위탁전정이 많고, 전정의 질이 미흡하다는 평가가 많다. 더욱이 전정사 대부분이 고령층에 속하고, 해마다 인력도 줄어드는 추세다.
이에 능금농협은 야간 공부방 수료자 중 젊은 조합원 10여 명을 선발해 전정 이론 교육을 진행, 별도로 다수 조합원을 위한 전정 이론 수업도 병행했다.
이어 12월 16일부터 1월 16일까지 약 한 달간, 총 22개 농장을 순회하며 품종과 나무 연령(유목·성목)에 따른 전정 실습 교육을 집중 실시했다.
교육은 국내 사과 분야의 권위자인 정혜웅 교수(충남대 농업마이스터대학, 예산능금농협 조합원 지도위원)가 일대일 지도로 진행해 실질적인 기술 숙련을 도왔다. 교육 후에는 개별 시험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점검하고 보완하는 과정도 거쳤다.
지난 2월 13일부터는 양성된 새내기 전정사들이 조합원 농장에 투입돼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으며, 2월 15일에는 타 지역과 예산지역의 전정 기술을 비교하는 선진지 견학도 실시했다.
올봄에는 새내기 전정사들이 총 6개소의 조합원 농장에서 실제 전정 작업을 수행했으며, 능금농협은 이들에게 전정사 수료증을 수여할 예정이다.
농협 관계자는 “기존 전정팀에도 보수교육을 병행해 전체 농장의 전정 품질을 높이고, 마치 한 사람이 전정한 것처럼 균일한 수형을 만들어갈 계획”이라며, “고품질 사과의 안정적 생산과 조합원 소득 증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전정사 양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