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박세준 기자]
마른 하늘에 단비가 내렸지만 여전히 전국 곳곳에서 산불이 발생해 산림당국이 경각심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산림청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지난 6일에만 충북 청주, 전남 순천, 울산 울주, 대구 북구, 강원 영월, 경북 안동 등 전국 곳곳에서 산불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경북 5개 시군과 경남 2개 군에서 발생한 역대 최악의 산불로 산림 약 4만7015ha의 피해가 발생했고 75명의 사상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산림청에서는 최근 고온건조한 날씨와 동시다발 대형산불 등으로 인해 지난달 25일부터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 전국 ‘심각’단계를 발령해 산불방지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지난 6일 14시경 울산 울주 온양읍 일원에서 그라인더 작업으로 발생한 불꽃이 인근 산으로 비화돼 헬기 2대와 인력 242명이 출동하여 산불을 진화 완료했다.
같은날 15시 40분경 대구 북구 서변동 일원에서 산불을 진화하던 헬기 1대가 추락해 조종사 1명(74세)이 사망했다. 추락한 헬기는 대구 동구청의 임차 헬기로 미국 업체가 제작한 44년된 노후 기종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목격자들은 사고 당시 강한 바람이 불었다고 전했다.
사고 발생 직후 국토교통부 항공사고조사위원회는 직원을 급파해 경찰과 합동 조사를 벌이고 있다.
산림청 중앙사고수습본부는 “고온·강풍의 날씨로 전국적으로 산불이 많이 발생하고 있어 불씨와 불티 관리 등 산불예방에 경각심을 가져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박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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