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호 의원, “정치는 교실 밖으로"…아이들에게는 편향된 ‘옳고 그름’ 강요하지 말라
민주시민 교육이 아닌 정치 이용…학부모와 학생이 피해자 될 수 있어

[농수축산신문=박나라 기자]

충남도의회 신영호 의원(국민의힘, 서천2)이 지난 4일 헌법재판소의 탄핵 선고일에 교육청이 일부 학교에 생중계 시청을 권고한 지침에 대해 “정치 편향 교육이자 공교육의 본질을 흔드는 행위”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충남도의회 신영호 의원(국민의힘, 서천2)
충남도의회 신영호 의원(국민의힘, 서천2)

신영호 의원은 “저는 아직 미취학 딸 2명을 둔 아버지”라며 “아이들이 조금 더 성장했다고 해서 초등학교 교실에서 정치적인 탄핵 관련 생방송을 시청하는 것이 과연 교육인가, 이것은 공교육이 아니라 정치활동”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이러한 사안은 역사의 평가를 통해 배우는 것이 맞으며, 교실 안에서 한일 축구 경기처럼 파면 결과에 환호하는 모습이 언론을 통해 전해졌다”며 “이는 교육이 아닌, 정치적 감정을 주입하는 장면이었다”고 비판했다.

또한 “교육청은 학교 자율 결정이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정작 이 같은 단체 시청 지침은 소위 ‘진보 교육감’이 있는 지역에서만 이루어졌다”며 “민주노총이 탄핵이 무산되면 파업하겠다고 압박하는 모습과 무엇이 다르냐”고 반문했다.

신 의원은 정치적 상황에 따라 시청 여부가 갈린 점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같은 학년의 학생이지만 어떤 지역에 살았느냐에 따라 다른 교육을 받게 되는 것은 차별”이라며 “아이들이 민주시민 교육이라는 이름 아래 정치적으로 이용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학부모는 학교 눈치를 보고, 학교는 상황이 지나가면 그대로 넘어간다. 지역 주민은 학교 안을 들여다볼 수도 없다”며 “우리 아이들은 정해진 물길이 없어도 충분히 잘 배울 수 있다. 편협된 가치관을 강요하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신 의원은 “교육은 삶을 여는 통로이지, 정치적 입장을 주입하는 수단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교육의 중립성과 균형 있는 시각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한편 신 의원은 이날 5분발언을 통해 ‘내포신도시 어린이 전문 공연장 조성’의 필요성도 제안했다. 그는 내포신도시가 행정 중심지임에도 불구하고 어린이와 가족이 즐길 문화 공간이 부족하다고 지적하며, 문화 격차 해소와 아동 창의성 증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복합문화시설 조성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특히 충남예술의전당 내 어린이 공연장 포함 가능성을 언급하며, 체험과 참여가 가능한 공간으로 설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