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박세준 기자]

지난달 21일부터 30일까지 열흘간 경북·경남·울산 지역을 포함한 전국 각지에서 일어난 산불로 온실가스가 약 366만 톤CO2eq 배출된 것으로 추정된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최근 산불 피해 면적과 산림의 양을 바탕으로 이같이 추정했다.

이번 산불로 인한 잠정 산불영향구역은 4만8239ha로 산불 발생으로 이산화탄소 324만5000톤, 메탄 27만2000톤, 아산화질소 14만3000톤 등 총 366만 톤이 배출된 것으로 추산됐다. 특히 산불영향구역 4만5157ha로 대부분의 피해를 입은 경북 의성·안동·청송·영덕·양양 산불로만 342만5518톤의 온실가스를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산림과학원 측은 366만 톤은 2022년 기준 산림에서 흡수한 온실가스 순흡수량 3987만 톤의 약 9.2% 분량이며 이는 중형차 3436만 대가 서울과 부산을 왕복(800km)할 때 배출하는 양과 동일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는 현재까지의 잠정 산불영향구역을 바탕으로 추산한 것으로 산불피해지 조사를 통해 피해 면적과 산림의 양이 증가하면 온실가스 배출량은 더 늘어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김래현 산림과학원 산림탄소연구센터장은 “산불이 발생하면 대기 중으로 많은 양의 온실가스가 즉각 배출되므로 남은 산불조심 기간동안 국민 여러분께서도 산불 예방에 동참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