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계 산업 발전 위해 제 역할 하는 농기유통조합 만들 것"

[농수축산신문=박세준 기자]

박동준 한국농기계유통협동조합(이하 농기유통조합) 아세아텍 경북협의회장(겸 농기유통조합 감사)은 25년 동안 경북 상주에서 농기계 유통업에 종사한 아세아텍과 LS엠트론의 대리점 대표다.

건설업체에서 근무하다가 부모님이 농업에 종사, 친근한 분야라는 생각에 농기계 유통업에 뛰어들었다고 수더분하게 말을 꺼냈다.

이에 1999년 상주에서 아세아텍 농기계 대리점 창업을 준비했지만 주변 사람들이 말렸다고 한다.

박 회장은 “당시 상주는 고속도로가 연결 안됐기도 해서 타지역 사람들에게 보수적이라고 주변에서 상주는 포기하라고까지 말했다”며 “처음에는 고생을 좀 했지만 그래도 상주에서 취직하고 결혼도 하니 지역사회 일원으로 인정받을 수 있었다”고 떠올렸다.

이에 박 회장은 상주 시민들에게 보답하고자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박 회장은 “이 고장에서 살게 해주고 영업을 잘 할 수 있게 해준 지역민들이 고마워 봉사활동도 많이 하고 2016년에는 로타리 클럽에 가입했다”며 “지금은 탈북민 보호와 정착을 위한 보안협력위원회장도 맡고 있으며 테니스 동호회 등도 열심히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박 회장이 농기유통조합과 인연을 맺은 건 2017년이었다. 아세아텍 대리점협의회 경북협의회장을 맡게 되면서 전임 회장과 함께 처음 농기유통조합에 가보게 됐는데 서평원 조합장의 열정에 감명 받아 힘을 보태기로 마음 먹었다는 것. 

그때부터 아세아텍 경북협의회장과 감사를 맡게 된 그는 제 역할을 하는 지속가능한 농기유통조합을 만들기 위해 여러모로 노력하고 있다.

박 회장은 “농기유통조합이 완전히 자리잡혔다고 볼 수 없고 아직 숙제가 많은 것도 사실”이라며 “하지만 우여곡절 끝에 해체된 과거를 되풀이 하지말고 후대들에게 물려주자는 이사들의 강한 의지로 헤쳐오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농기계 업체와 갑을관계에 놓여있는 대리점의 권익향상은 물론 농기계 산업 발전을 위해서 농기유통조합이 제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시대가 바뀌면서 업체와 대리점이 동반성장을 해야하지 대리점을 무시하고 업체만 잘될 순 없다”며 “회사가 대리점을 이끌어준다는 마인드가 있어야 하는데 경기가 어려워져 단기 성과만 지향하는 거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판매와 사후봉사를 함께 하는 대리점도 농업인의 요구에 맞춰서 농업인들이 농기계 사용에서 불편함이 없도록 시설을 갖추고 기술역량을 키우는 데 투자가 동반돼야 할 것”이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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