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린성과 금산 인삼 교류 강화…국제전시컨벤션센터 운영 전략도 본격 논의
충남도의회 “다문화학생 밀집학교 언어교육 지원 등 절실”
[농수축산신문=박나라 기자]
충남도의회(의장 홍성현)가 국제 교류와 지역 미래전략 마련을 동시에 추진하며, 행정과 의정의 실질적 접점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중국 지린성 인민대표대회와의 우호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2027년 개관 예정인 충남국제전시컨벤션센터의 성공적인 운영 방안 마련에도 착수하는 등 다각적인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 지린성과 교류 확대…“금산 인삼에 큰 관심”
충남도의회(의장 홍성현)는 25일 중국 지린성 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방문단을 초청해 양 지역 간 실질적인 교류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홍성현 의장을 비롯해 이철수 운영위원장 등 도의회 상임위원장 6명이 참석했으며, 지린성 대표단은 본회의장 견학 후 충남의 대표 농특산물 산업 현장인 ‘고려인삼창’을 직접 방문했다.
특히 금산에서 재배되는 인삼 산업에 깊은 관심을 보인 지린성 대표단은 충남의 농업 기술과 유통 시스템을 집중적으로 살펴보며, 향후 농업 협력 가능성을 적극적으로 모색했다. 양측은 향후 농특산물, 관광,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 교류 확대를 위한 기반을 다지기로 했다.
홍성현 의장은 “충남은 백제문화의 중심지이자 농업과 관광자원이 뛰어난 지역”이라며 “지린성과의 인삼 중심 교류를 발판으로, 양 지역 간 상생 협력이 더욱 강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MICE 산업 거점 육성…‘충남국제전시컨벤션센터’ 운영 해법 찾는다
또 이날 도의회는 2027년 천안시에 문을 열 예정인 충남국제전시컨벤션센터의 성공적 운영을 위해 ‘충남국제전시컨벤션센터 활성화를 위한 연구모임’을 발족하고, 본격적인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이 모임은 구형서 의원(천안4)을 대표로 구성됐으며, 오인철 의원(천안7), 김도훈 의원(천안6), 충남도 관계자, 충남연구원 연구진 등이 함께 참여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대구 EXCO 현장을 직접 방문해 선진 운영 사례를 벤치마킹하고, △접근성 개선 △행사 유치 적합 환경 조성 △단기·중장기 운영계획 수립 △지역 자원 연계 등의 구체적 방안을 논의했다.
연구용역은 올해 9월까지 진행되며, 센터 주변 기반 여건과 MICE 산업 전략을 종합적으로 설계해 실효성 높은 정책 대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구형서 의원은 “전시컨벤션센터는 충남 MICE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지역 경제에 큰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며 “이번 연구를 통해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구체적 성과를 반드시 도출하겠다”고 밝혔다.
충남도의회 “다문화학생 밀집학교 언어교육 지원 등 절실”
충남도의회 ‘다문화 학생 교육과 학업중도포기 문제에 관한 연구모임’(대표 유성재)은 이주배경학생 밀집 학교현장을 찾아 이주배경학생들의 교육 효과를 높이기 위한 교육정책에 대해 논의했다.
연구모임은 지난 24일 이주배경학생 비율이 높은 아산 둔포초·신창초·아산남성초등학교를 방문했다. 둔포초는 전교생 344명 중 다문화 학생이 292명(84%)으로, 부모의 출신국은 중앙아시아, 베트남, 중국, 스리랑카 등 13개 국가로 다양하다. 신창초등학교는 전교생 411명 중 다문화 학생이 331명(80%), 아산남성초는 전교생 901명 중에 다문화 학생이 313명(34%)이다.
유 의원은 “다문화 학생 밀집학교는 교육의 사각지대”라며 “둔포초의 경우 교사 근속경력 평균이 1.5년으로 장기적으로 근무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둔포초등학교 이한규 교장은 “다문화 학생 밀집학교는 특별한 표준수업안 개발 및 대학과 연계된 교육실습 운영학교 지정 운영 등 다양한 측면에서 지원이 절실하다. 그래야 교사들의 잦은 이동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방문한 학교들은 공통적으로 한국어학급, 어울림교육 등을 충실히 운영하고 있지만, 이주배경학생들의 구성 현황이 높기 때문에 수업밀도 저하, 학생 생활지도, 학부모와의 소통 등에 풀어가야 할 과제들이 있다. 이에 현장 방문 참석자들은 예산과 인력 지원 확대 등 적극적인 정책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유성재 의원(국민의힘, 천안5)은 “학교 현장에 와서 생생한 소리를 듣다 보니 다문화 교육의 어려운 점에 관하여 다양한 측면에서 깊이 있게 고민하는 시간이 되었다”며 “교육에 필요한 인력 지원과 예산 확충을 통해 효과적인 교육이 이루어져 다문화 학생들이 한국 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겠다” 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