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착유기로 생산성 향상·워라벨 되찾아
[농수축산신문=안희경 기자]
ICT 도입 후
일평균 유량 38.9kg 기록
소 개체별 건강관리도 편리
충남 예산군 산자락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아름다운 자연 환경 속에 자리한 가덕목장이 모습을 드러낸다. 1983년 시작돼 현재 2대째 이병욱 대표가 운영을 맡고 있는 가덕목장은 로봇착유기를 통해 신선한 우유를 생산하는 현대식 목장이다.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기업에서 영업직으로 직장생활을 시작했던 이 대표는 부모님이 고령의 나이로 목장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보고 2015년 고향으로 돌아와 목장일을 돕기 시작했다. 이후 축산에 대한 이해를 넓히기 위해 축산학과에 편입하고 대학원까지 진학하며 전문 지식을 탄탄히 다진 이 대표는 ‘이 모든 과정은 가덕목장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기 위한 준비’라고 설명했다.
#로봇착유기로 일평균 유량 38.9kg
가덕목장 변화의 중심에는 로봇착유기가 있었다.
이 대표는 “처음엔 정보통신기술(ICT) 도입을 걱정하는 아버지와 갈등도 있었지만 선진이 주최한 세미나를 통해 네덜란드 현지에서 로봇착유기 운영 사례를 직접 보고 확신을 얻게 됐다”며 “그 결과 2021년 첫 로봇착유기를 도입했고 성과가 좋아 2023년에 두 번째 장비까지 추가로 설치하며 현재 총 2대를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로봇착유기를 도입한 이후 소들의 건강 상태도 눈에 띄게 좋아졌다. 개체별 정보를 자동으로 기록하고 확인할 수 있어 건강 관리가 체계적으로 이뤄진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로봇착유기 전용 사료인 선진 ‘로보스 M3’, ‘로보스Q’는 젖소의 잦은 착유에도 영양소 요구량을 충분히 채워주는 장점이 있다”며 “선진 사료는 늘 일정해 소들의 섭취량도 좋고 건강 유지에도 효과적으로 꾸준한 품질을 체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선진은 사료 전 생산 공정에 SSTP(Sunjin smart factory total platform)를 도입해 균일한 품질의 사료를 생산 중이다. 이 대표의 노력과 선진의 든든한 지원을 통해 성장하고 있는 가덕목장은 일평균 유량 38.9kg이라는 우수한 성과를 내고 있다.
#혼자서도 운영 가능, 여유로운 목장생활
로봇착유기 도입은 단순히 생산성 향상에 그치지 않았다.
이 대표는 “예전엔 부모님이 자리를 비우시면 혼자서는 도저히 감당이 안 됐지만 지금은 혼자서도 충분히 목장을 운영할 수 있다”며 “하루에 오전 3시간, 오후 3시간만 목장에서 일하고 저녁 시간은 여유롭게 휴식을 즐긴다”고 말했다.
기술 도입을 통해 일과 삶의 균형을 찾아가고 있는 셈이다.
김민선 선진 사료마케팅실 낙농 PM은 “선진은 앞으로도 고객 목장의 생산성 향상과 편안한 운영을 위해 전문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국내 낙농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고객과 동반성장하며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