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사로에서도 끄ᄄᅠᆨ없는 안정성·쉬운 운전방식...농가 만족도 ‘최상’

[농수축산신문=박세준 기자]

대동로보틱스의 농업용 운반로봇 RT100의 1호 구매고객인 장동관 씨가 RT100에 대해 설명하고 사용 시범을 보여주고 있다.
대동로보틱스의 농업용 운반로봇 RT100의 1호 구매고객인 장동관 씨가 RT100에 대해 설명하고 사용 시범을 보여주고 있다.

“RT100으로 농업의 비전이 달라졌습니다. 지난해 암수술을 하면서 70대가 되면 은퇴하려했지만 이제는 90살이 돼도 계속 농사를 지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영농규모도 800평을 생각했지만 이제는 1만 평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누가 웃돈을 주고 RT100과 바꾸자고 해도 안바꿀 것입니다.”

대동그룹의 인공지능(AI) 로봇 전문기업 대동로보틱스가 개발한 농업용 운반로봇 ‘RT100’1호 구매자인 충남 당진의 장동관 씨(66)가 내린 호평이다.

대동로보틱스는 지난달 30일 당진에서 첫 농업로봇 아이디어 발굴 투어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는 농촌에서 실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로봇 제품 개발을 위해 다양한 농업 현장 종사자들의 의견을 청취하고자 기획됐으며 여준구 대표, 감병우 경영총괄, 박희선 로봇사업본부장 등 대동로보틱스의 주요 임직원들은 물론 1호 고객인 장 씨도 함께해 의미를 더했다.

RT100은 대동로보틱스가 지난 217일 공식출시한 농업용 운반로봇이다.

RT100은 최대 300kg의 적재능력을 가졌으며 유선추종센서(TFS) 방식으로 고령·여성농도 와이어로 쉽게 운전할 수 있다. 4륜 구동으로 험지·경사로에서도 무난히 기동할 수 있으며 제자리에서 360도 회전할 수 있어 농로가 좁은 과수원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30도 경사로를 RT100과 함께 가는 장동관 씨
30도 경사로를 RT100과 함께 가는 장동관 씨

장 씨는 30도 이상의 경사로에서 RT100을 운전하면서 예전에는 이 구간을 경운기로 다녔는데 전복사고의 위험성을 많이 느끼고 회전반경도 컸다“RT100은 할머니든 누구든 서서 움직일 수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운전할 수 있는 접근성과 안전성을 갖고 있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또 전동식으로 탈착식 배터리를 사용해 내연기관과 달리 소음이 낮고 매연도 없으며 충전·유지비도 내연기관에 비해 현저히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장 씨는 점심 먹는 동안 충전하면 배터리 문제는 없다농업용이든 공업용이든 어느 현장에서도 아무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52cm 리프트 기능
52cm 리프트 기능

RT100은 개발과정에서 농가들의 의견이 적극 수렴돼 52cm 리프트와 40도 덤프 기능, 푸쉬형 난간 설치 등이 추가됐다. 이번 투어에서도 대동로보틱스 관계자들은 장 씨와 김영창 대리점(대동농기계) 대표와 사용후기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대동로보틱스는 RT100의 리모트 컨트롤 모델과 자율주행 모델을 다음 달 양산에 들어가 오는 7월부터는 시장에 본격적으로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자율주행 모델은 작업 지역 지도 기반으로 지정 장소 이동이 가능하며 최근 한국농업기술진흥원으로부터 국내 최초 농업용 동력운반차 자율주행형으로 인증받았다.

 

[Interview] 여준구 대동로보틱스 대표

여준구 대동로보틱스 대표
여준구 대동로보틱스 대표

농업용 AI 로봇 분야에 보통 회사가 들어가긴 쉽지 않다. 농업 분야에 영역을 구축한 회사가 들어가야 하는데 대동이 하고 있다는 점이 큰 의미를 갖는다. 대동로보틱스는 앞으로 모빌리티 회사로서 RT100을 기반으로 방제로봇, 제초로봇 그리고 좀 더 긴 호흡으로 수확로봇까지 개발할 계획을 갖고 있다. 농업 분야뿐 아니라 타 산업 분야에서도 RT100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또 국내 로봇기업이 성장하기 위해선 해외시장 진출을 해야하지만 이를 위해선 제품 양산, 영업, 사후서비스(A/S) 능력이 갖춰져야 한다. 대동은 미주, 유럽 등의 해외법인과 함께 AS 역량까지 갖췄다는 큰 장점이 있다. 이미 스페인의 연매출 약 1조 원의 베리 농장에서 관심을 보여 유럽법인을 통해 협의가 진행 중이다.

대동은 제조회사로서 객관적으로 품질 검증을 철저하게 한다. 대동이라는 이름을 갖고 나오는 상품은 고객들의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 오늘처럼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자리는 굉장히 중요하다. 현장의 의견을 들으며 배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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