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탄 캡슐’ 소 위에 넣어 측정
일반 축우, 저탄소 보다 메탄가스 방출 3배 이상 많아

[농수축산신문=홍정민 기자]

메텍홀딩스가 지난 7일  첫 공개한 실측 데이터. 경구투여형 메탄캡슐 활용해 지역별 메탄배출량을 실측한 자료이다.
메텍홀딩스가 지난 7일 첫 공개한 실측 데이터. 경구투여형 메탄캡슐 활용해 지역별 메탄배출량을 실측한 자료이다.

국내에서 축우 메탄가스 배출량에 대한 실측 데이터가 처음으로 공개돼 주목된다.

사물인터넷(IoT)기반 가축 메탄가스 연구전문 스타트업 메텍 홀딩스(대표 박찬목, 이하 메텍)가 소의 위 내부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CH4) 측정 장비인 경구투여형 메탄캡슐(Methane Capsule)’을 활용해 일반 농가와 저탄소 축산농가 탄소배출량을 비교한 메탄가스 배출량 실측 데이터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지난 7일 공개했다.

메텍에 따르면 A농장(비육우), B농장(번식우), C농장(저탄소 축우) 등 강원도와 전남 등 세 곳의 축산농가를 대상으로 메탄캡슐을 활용해 탄소배출량을 측정한 결과 평균적으로 메탄 측정량이 A농장(비육우) 84755ppm, B농장(번식우) 41737ppm, C농장(저탄소 축우) 21119ppm이 발생했다. 평균 메탄 배출량은 A농장 94.84리터, B농장 61.73리터, C농장 30.96리터가 발생했다.

이는 일반 축우가 저탄소 인증 농장의 저탄소 축우보다 200~300% 이상 메탄가스가 많이 발생한 것이다.

저탄소 인증 한우농장은 농림축산식품부와 축산물품질평가원이 지정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축산 농가의 메탄 배출량은 정부가 제시하는 추정치인 '배출 계수'에 의존해왔다.

하지만 메텍의 이번 연구는 소의 위 속에서 실시간으로 메탄가스를 측정하고 이를 클라우드로 전송해 개체별 배출량을 정량화하는 메탄 캡슐이라는 첨단 기술을 통해 이뤄졌다.

메텍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이 캡슐은 소의 위 속에서 발효 과정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를 실시간 측정, 클라우드로 전송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체별 배출량을 정량화할 수 있어 기존 배출계수 방식 대비 정밀도와 현장 적용성이 높으며, 향후 메텍의 메탄 저감 캡슐까지 활용해 축산 분야 탄소배출권 거래, ESG 경영 지표 제공, 친환경 인증 브랜드화 등 다양한 활용도로 확장 가능하다.

메텍은 미국 농무부(USDA)와 브라질 정부 기관인 엠브라파(EMBRAPA) 등과도 가축 저탄소 사업을 현재 진행 중이며 해외에서 기술력을 높게 평가받고 있다.

박찬목 대표는 개별 농가의 다양한 사육환경과 사양관리 조건, 계절적·개체별 변화를 100% 반영해 과학적인 데이터를 얻을 수 있는 새로운 시스템을 제안한다기존 방식에 메탄캡슐과 같은 IOT기반 첨단 시스템이 보강되면 대한민국이 저탄소 축산 모델 구축과 글로벌 탄소배출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인증 프레임을 가질 수 있다고 제안했다.

박 대표는 이어 현재 환경관련 재단과 협력해 민간 주도의 저탄소 인증 프레임을 설계 중이라며 조만간 시범 인증을 통해 데이터 기반의 표준 인증모델 정립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급이방식, 챔버, 레이저 메탄감지기 등 기존 메탄 측정방식들이 정확성 문제를 극복하지 못한 가운데 메텍의 메탄캡슐은 24시간 측정으로 실시간 정보 수집과 공유가 가능해 획기적인 시스템으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급이방식, 챔버, 레이저 메탄감지기 등 기존 메탄 측정방식들이 정확성 문제를 극복하지 못한 가운데 메텍의 메탄캡슐은 24시간 측정으로 실시간 정보 수집과 공유가 가능해 획기적인 시스템으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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