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홍정민 기자]

사진 왼쪽부터 스티브 김 메텍홀딩스 CSO , 스테펜 룬드 덴마크 BLF 이사.
사진 왼쪽부터 스티브 김 메텍홀딩스 CSO , 스테펜 룬드 덴마크 BLF 이사.

세계 최초로 농업 분야 ‘트림세’(일명 방귀세)로 불리는 탄소세 도입을 결정한 덴마크 정부기관이 심각한 가축 메탄가스 문제를 해결하고자 국내 스타트업에 공동사업을 요청해 이목이 집중된다.

가축 메탄가스 연구전문 스타트업 메텍홀딩스(MeTech, 대표 박찬목)는 지난 14일 덴마크 코펜하겐 현지에서 덴마크 정부기관인 비즈니스 롤랜드-팔스터(Business Lolland-Falster, 이하 BLF)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메탄캡슐(Methane Capsule)을 활용해 가축 메탄가스의 측정·감축을 위한 공동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협약식에서는 스티브 김(Steve Kim, 국제변호사) 메텍홀딩스 글로벌사업총괄(CSO)과 스테펜 룬드(Steffen Lund) BLF 총괄 디렉트 이사가 대표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덴마크 정부기관인 BLF는 정부 산하의 비즈니스·지역개발 기관으로 유망 스타트업, 연구 기관, 무역 협회 등과 협력을 통해 탄소 중립 농업 부문의 혁신과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메텍홀딩스는 덴마크 BLF에 메탄가스 관리 기술과 관련 정보를 제공하며 덴마크 시장 개발을 위한 기술적 협력에 본격 착수한다. 주요 MOU 내용은 △덴마크 내 프로젝트 추진 △가축 메탄가스 생산량 데이터 수집 △감축 우수사례의 발굴·공유 △메탄 저감 캡슐 공동 개발 협력 △덴마크·유럽연합(EU) 대상 데이터 플랫폼 구축 △현지 생산 인프라·제조 기회 모색 △메텍 덴마크 법인 설립과 현지 인력 구성 등이다.

박찬목 대표는 “덴마크는 유럽 최초로 트림세를 연간 1마리당 100유로 부과하는 나라”라며 “메탄 캡슐을 통한 과학적인 측정을 통해 정부·농가에 과학적이고 정확한 메탄배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대표는 이어 “BLF의 덴마크·국제 개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공동 개발과 실행을 합의했으며 추후 유럽 국가들과의 협력 가능성까지 염두하고 있다”며 “메탄가스·헬스케어 인공지능(AI) 빅데이터 기반을 통해 저탄소 축산 모델을 구현하고 글로벌 탄소배출권 시장에서도 경쟁력 있는 인증 프레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메텍홀딩스의 메탄캡슐은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경구 투여형 메탄가스 측정 장비로 소의 위 내부 발효 과정에서 발생하는 메탄을 실시간으로 측정해 클라우드로 전송한다. 이를 통해 개체별 배출량을 정량화함으로써 기존 배출 계수 방식 대비 정밀도와 현장 적용성이 뛰어나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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