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팜·지천댐·수소도시까지…김태흠 지사 “남은 1년은 완성의 시간” 강조
[농수축산신문=박나라 기자]
충남도(도지사 김태흠)가 민선8기 핵심 프로젝트의 추진 현황을 중간 점검하며 후반기 도정 운영 방향을 재정비하고 있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19일 도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도정 주요현안 추진상황 점검회의’에서 “지금 추진 중인 과제는 충남을 넘어 대한민국의 50년, 100년 미래를 바꿀 전략”이라며, “이제 남은 1년은 ‘완성의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는 김 지사를 비롯해 행정·정무부지사, 실국원장 등 30여 명이 참석했으며, 자율주행 모빌리티, 스마트 농축산업, 해양관광, 탄소중립경제 등 7대 분야 43개 핵심 과제가 보고됐다.
스마트 농축산업 조성…청년농 육성·글로벌 수출 지원 본격화
충남형 스마트팜 조성 사업은 전체 253만 평(공공형 130만 평, 자립형 123만 평)을 목표로 올해 말까지 158만 평(62.5%)을 착공하고, 2026년 상반기에는 100% 착공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정삼 농축산국장은 “4월 말 현재 87만 평 착공, 75만 평 준공이 완료된 상태”라며 “글로벌 기업 유치와 청년농 임대팜, 수출 지원센터 등도 병행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서산 천수만 간척지 B지구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글로벌 스마트팜 콤플렉스가 조성되며, 이달 중 SPC 주관사와의 계약 체결이 예정돼 있다.
논산 부적면에는 채종포 국유지를 활용한 딸기 수출 클러스터도 가시화되고 있으며, 당진 석문 간척지에 조성 중인 ‘Eco-Grid 스마트단지’는 폐열 활용형 농업단지로, 민간협약과 설계가 병행되고 있다.
축산 분야에선 논산 광석 양돈단지를 ICT 기반 스마트축산단지로 고도화하고 있으며, 올해 240억 원 규모의 가축분뇨 공동자원화 사업이 새롭게 선정돼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도는 ‘스마트 축산단지’의 타 시군 확산을 위한 후보지 발굴도 추진 중이다.
청년농 3000명 육성 목표…스마트팜 연계 교육 확대
충남도는 2023~2024년까지 청년농 1948명을 양성했으며, 올해까지 3000명 육성을 목표로 스마트팜 기반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다.
이와 연계해 ‘스마트팜 수출 지원센터’를 농식품부 내년도 예산에 반영하기 위한 설득 작업도 진행 중이다.
이정삼 국장은 “오늘 오후 농식품부 차관에게 직접 사업 필요성을 설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천댐 “소수 반대에 막혀선 안 돼”…5월 내 여론조사 지시
김영명 환경산림국장이 보고한 지천댐 건설은 민관 협의체를 통해 지역 주민 의견을 수렴 중이며, 환경부에 예비타당성조사 반영을 요청한 상태다.
김태흠 지사는 “소수 반대 때문에 충남의 100년 미래를 막아선 안 된다”며 “5월 내 공식 여론조사를 실시해 도민 의견을 명확히 확인하라”고 지시했다.
도는 지천댐 건설과 관련해 환경부 등 관계기관과의 협의를 지속하며 예비타당성조사 반영을 위한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산림자원硏 이전·내포 농생명 클러스터 추진도 속도
충남산림자원연구소는 오는 7월 청양 화성중으로 임시 이전을 완료한 뒤, 세종시와 TF 회의를 통해 부지 개발 방향과 일부 기능 이전을 협의 중이다.
도는 “세종시의 신속한 결정과 부지 활용방안 확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예산 샛교읍 일원에 추진 중인 내포 농생명클러스터(50만 평)는 셀트리온 유치를 기반으로 스마트팜, 연구시설, 산업단지 기능을 융합한 거점으로 조성 중이며, 취락지 일부 주민의 이주 대책과 공감대 확보가 당면 과제로 떠올랐다.
수소도시·SAF 실증센터…탄소중립 경제도 선도
보령·당진·서산을 포함한 서해안권은 수소산업 클러스터로 묶여 순차적으로 수소도시로 지정됐고, 태안의 추가 지정도 추진 중이다. 보령과 서산은 탄소포집·활용(CCU) 메가 프로젝트의 거점지로 선정돼 예비타당성 통과를 위한 정부 대응에 나서고 있다.
또한 산업통상자원부 사업으로 선정된 지속가능항공유(SAF) 실증센터는 연내 예타 기획과 함께 비예타 대상 사업으로의 조기 추진을 검토 중이다.
내포 전국체전 유치·AI 산업 공모 대응도 병행
충남도는 2029년 전국체전 내포 유치를 위해 지난 2월 도전장을 제출했고, 체육 인프라 조성과 현장평가 대응을 병행 중이다.
이 밖에 AI 반도체 지원센터, 지역 특화 제조 AI센터 등 산업 AI 관련 공모 과제에도 적극 대응해 미래 먹거리 기반 확보에 나서고 있다.
“지금이 중단 없이 성과 낼 마지막 기회”
김태흠 지사는 회의를 마무리하며 “군대 임기로 치면 딱 1년 남은 상황”이라며 “지금까지 설계한 프로젝트가 멈추지 않도록 추진력을 유지하고, 새 정부와도 설득력 있게 연결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다그치기도 했지만, 결국은 여러분과 함께 충남의 미래를 설계해 온 시간이었다”며 “남은 1년 동안 모든 공직자들이 좌고우면하지 않고 결실에 집중해 달라”고 당부했다.
